65% “기존 검진보다 낫다”… 상담위주 2차 검진 ‘긍정적’
올 4월부터 만 40세와 66세 성인에 대해 실시된 생애전환기 건강진단이 기존의 국가 검진에 비해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가 조비룡 서울의대 교수 연구진에 연구용역을 의뢰해 실시된 ‘생애전환기 건강진단’의 수검자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이전에 국가 검진을 받은 적이 있는 경우는 54.3%였다. 이 가운데 65.4%가 기존 국가 검진 프로그램에 비해 ‘좋아졌다’고 응답했다. 만 40세의 64.7%가, 만66세의 65.7%가 ‘좋아졌다’는 응답이었으며, 상담 위주로 개편된 2차 검진까지 받은 경우가 1차 검진만 받은 경우보다 긍정적인 것으로 평가됐다.
이번 설문조사는 생애전환기 건강진단을 받은 990명을 대상으로 새롭게 도입된 상담 내용과 검진 프로그램이 적절한지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실시됐다. 생애전환기 건강진단이 흡연·운동·음주·영양 등 생활습관에 미친 영향에 대한 조사결과 만 40세 남성의 50% 이상에서 생활습관 개선의지에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차 검진을 통해 생활습관평가와 의사 상담을 받은 경우, 생활습관개선 실천율이 검진 전보다 26.7%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국가 검진에서 새롭게 선보인 상담 프로그램에 대해 응답자의 76.1%가 상담내용이 충분하며, 70%가 전반적으로 만족스럽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이와 같은 높은 만족도와 효과적인 상담프로그램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검진대상자 대다수가 검진을 받지 않고 있어 더 많은 홍보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복지부는 획일적이고 형식적이라는 지적을 받아온 기존 국가 검진을 개선하기 위해 올 4월부터 만 40세와 66세 성인에 대해 생애전환기 건강진단을 도입했다.
생애전환기 건강진단은 검사위주의 검진을 지양하고, 건강위험평가 및 흡연·운동·음주·영양·비만 등 생활습관개선 상담 등이 도입된 맞춤형 검진 프로그램으로 평가받고 있다. 복지부는 “복잡한 검진절차, 홍보 부족 등 사업시행 초기에 나타나고 있는 기술적인 문제점들을 지속적으로 보완해 생애전환기 건강진단이 국가 검진의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윤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