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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방 1회당 약품목수 ‘과다’

관리자 기자  2007.11.1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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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4개 이상…선진국 2개 내외


병·의원의 처방건당 약품목수의 적정성을 평가한 결과 처방 1회당 약품목수가 4개 이상으로 여전히 선진국에 비해 2개 내외의 품목이 과다 처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올 1/4분기 진료내역을 바탕으로 병·의원의 처방건당 약품목수의 적정성을 평가한 결과 처방 1회당 약품목수가 평균 4.13개로 조사됐다. 이는 적정성 평가가 시작된 2002년의 4.51개에 비해 줄지 않은 것이다.


복지부와 심평원은 적정한 약처방과 환자 알권리 충족을 위해 감기, 관절·척추질환 등 국민들이 의료기관을 자주 이용하는 5개 질병에 대해 의료기관별 처방 약품목수 정보를 공개했다.
요양기관 종별로는 의원급이 4.24개, 종합병원 3.92개, 병원 3.89개, 종합전문병원이 3.30개였다.
요양기관 종별 처방 품목수는 의원급이 가장 많았고, 의원간에도 1개부터 10개 품목까지 편차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다 처방의 원인으로 복지부와 심평원은 감기와 같은 비교적 가벼운 급성기질환이나 소아·청소년 등에 더 많은 약이 처방되고 있는 양상에 의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소화기관용약의 경우 외래 처방률이 매우 높아 처방 품목수를 많아지게 하는 주된 요인으로 작용하는 등 여전히 남용의 소지가 큰 것으로 지적됐다.
복지부와 심평원은 “내년 평가분부터는 기관별 처방건당 약품목수와 질병 구성에 따른 차이를 보완, 처방건당 약품목수를 등급화해 공개하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약품목수를 공개하는 질환 범위도 계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2005년도 의원을 기준으로한 선진국의 처방건당 약품목수는 ▲미국 1.97 ▲독일 1.98 ▲호주 2.16 ▲스위스 2.25 ▲일본 3.00 ▲영국 3.83 ▲프랑스 4.02로 알려졌다.
이윤복 기자 bok@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