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구강내과학회 등 비인기과목의 학회가 지정인턴제에 대해 적극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치협이 보건복지부의 요청에 따라 대한구강내과학회(회장 최재갑), 대한구강악안면방사선학회(회장 최순철), 대한구강보건학회(회장 김진범), 대한구강악안면병리학회(회장 이석근) 등 4개 학회에 지정인턴제와 관련된 의견을 수렴한 결과, 모두 지정인턴제에 대해 찬성하는 입장을 표명했다.
지정인턴제란 통상 레지던트 시부터 전문과목 선택이 이뤄지는 것과 달리 인턴 선발 시부터 별도의 정원을 배정해 비인기 전문과목 지원자가 인턴 선발 시부터 자신의 과목을 지정하는 제도를 말한다.
최순철 대한구강악안면방사선학회 회장은 “현재 전문의제 시행을 위한 전공의 선발 과정에서 구강악안면방사선과와 같은 소위 비인기과의 지원자 감소로 인해 임상 치의학의 균형적인 발전은 물론 치과전문의 제도에 막대한 지장이 초래되고 있다”며 “이런 편중화는 포괄적 진료개념의 붕괴와 전문의 인력수급의 기형화, 결국에는 치과의료체계의 붕괴와 같은 심각한 부작용이 예상된다. 합리적이고 포괄적인 제도가 정립돼야 한다”고 밝혔다.
최재갑 대한구강내과학회 회장은 “구강내과와 같은 비인기 전문과목의 육성과 지원을 위한 국가 차원의 전공의 수급대책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구강내과 지원자들 중에는 인턴 선발에서 탈락함으로써 구강내과에 대한 지원 자체가 원천적으로 봉쇄되는 사례가 빈발하기 때문에 비인기 전문과목에 대한 지정인턴제 시행 및 운영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김진범 대한구강보건학회 회장은 지정인턴제에 대해 찬성하면서 “특정과에 지정인턴제가 실시될 경우라도 지정인턴제 정원이 아닌 일반 정원으로 들어온 인턴이 지정인턴제를 시행하는 과의 레지던트를 지망하는 것을 차단해서는 안된다”며 “일반 정원 인턴으로 들어온 치과의사가 지정인턴제를 시행하는 과의 레지던트 지망을 금지하면 지정인턴제 시행과를 도와주기는 커녕 오히려 더 어렵게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석근 대한구강악안면병리학회 회장은 “병리학 지원자가 전무한 관계로 치의학의 균형 있는 학문 및 학회 발전에 저해되고 있다”며 지정인턴제에 대해 적극 찬성했다.
안정미 기자 jmah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