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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하는 의료정책” “전폭적 지원”

관리자 기자  2007.11.2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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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후보 의료계 표심 잡아라
정동영 후보·김형오 위원장, 의협 기념식서 지지 호소

 

대선을 한 달여 앞두고 한나라당과 대통합민주신당이 의료계 표심잡기에 나섰다.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대통령 후보와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를 대신해 참석한 김형오 인류국가비전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15일 의협 99주년 기념식 일환으로 열린 초청 강연회에서 의료계를 달래기 위한 보건의료정책을 제시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대통령 후보는 이날 초청 강연회에서 “솔직히 고백하건대 민주개혁정부가 의료인들과 소통에 실패했다. 의료정책과 의료인의 자존심도 살려주지 못했다. 전문가에 대한 대접이 소홀했다는 것을 인정한다”며 “상처치료는 원래 의사의 몫이지만 정동영이가 그간 고통 받았던 의료계의 상처를 잘 치유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정 후보는 “대한민국에 중요한 정책이 3(안보, 경제, 건강)가지 있다”면서 “그중 건강정책을 주수호 회장을 비롯한 전 의료인들과 잘 상의해서 대통령이 되면 지난 수년간 의료 정책을 가장 잘 만든 대통령이라는 소리를 듣겠다”고 밝혔다. 또 정 후보는 “개방의 파고에 능동, 적극적으로 대처해 의료산업을 글로벌 스탠더드로 발전시키고 싶다”고 피력했다.


정 후보는 “정조대왕이 규장각에서 하루세번 토론하고 궁밖으로 나갈 시 징을 치며 억울해하는 백성들을 직접 챙겨 조선의 르네상스를 이끌었다”는 예를 들면서 “자신도 ‘시민여상(視民如傷)’의 마음으로 의료인들과 국민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문제를 잘 들어 대한민국 건강을 지키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역설했다.


당초 이날 참석 예정이던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가 ‘국민성공대장정 강원 대회’ 참석과 해당 지역방송 토론회 출연으로 부득이 기념식에 불참한 가운데, 김형오 인류국가비전위원회 위원장(한나라당)이 이 후보를 대신해 의료계에 대한 이 후보의 입장을 대독했다.
이날 이 후보는 정의화 의원이 대독한 인사말에서 “의료인 모두가 저에게 바라는 바가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며 “앞으로 의료계의 불필요한 규제를 없애 최적의 연구 환경을 만들고 국민 삶의 질 향상에 직결되는 임상의학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의협과 간담회를 가지면서 여러분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김형오 위원장은 “그간 참여정부의 보건 정책은 실패의 연속이었다”면서 “DJ 정부의 생산적 복지, 노무현 정부의 참여적 복지는 효율성과 형평성을 조화시키지도 못했으며 분배와 평등을 강조했으나 막대한 세금만 낭비하고 있고 규제와 통제 일변도의 정책으로 의료시장 활성화도 꾀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수술이 많은 외과나 힘든 진료과목에 대한 현행 건강보험의 수가를 합리적으로 개선 ▲건강보험공단의 조직효율성 확보를 통한 보험재정 확충 ▲민간의료보험의 확대 ▲의료산업화를 막고 있는 각종 규제 완화를 통한 보건 분야의 미래전략산업으로 육성 등을 의료계에 대한 공약사항으로 발표했다.


김 위원장은 “한나랑당은 국민의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최대한 의료계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의협을 비롯한 의료계가 한나라당과 같이 국민건강수호를 위해 같이 고민해 좋은 정책을 만들어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정치계 인사들과 전국 시도 지부 회장 등 의료계 리더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김정래 기자 KJL@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