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정책연 설문 조사
국민의 절반 이상이 현재 본인 부담으로 지출하는 약값이 비싸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의약품정책연구소가 전국 30~69세의 남녀 1020명을 대상으로 약국에서 본인부담으로 지출하는 약값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55.5%가 ‘비싸다’고 의견을 밝혔으며, ‘저렴하다’는 10.6%, ‘적정하다’는 응답은 30%로 조사됐다.
또 의약품 정률제 도입 이후 의약품 가격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는 ‘비싸졌다’라는 응답이 59.6%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비슷하다’는 15%, ‘저렴해 졌다’는 답변은 3.8%로 나왔다.
의약품의 가격 대비 효과를 평가해 선별적으로 건강보험에 적용될 수 있도록 하는 선별등재방식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다’라고 응답한 경우는 13.4%인 반면 ‘들어는 봤으나 내용은 잘 알지 못한다’가 41%, ‘전혀 모른다’가 45.5%로 나타나 상당수 국민이 잘 모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아울러 의약품 선별등재방식으로 신약이 환자에게 소개되는 시간이 늦어질 것이라는 사실에 대해서는 과반수이상(66%)이 ‘전혀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고, ‘들어봤으나 내용은 알지 못한다’가 28.8%, ‘잘 알고 있다’가 5.3%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병의원에서 의약품 처방 받을 때, 의약품 가격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여부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대다수(87.2%)가 ‘그렇지 않다’라고 응답해 개선이 요구됐다.
한편 약제비 증가 요인으로는 ‘복잡한 의약품 유통과정(26.4%)’을 가장 주요한 요인으로 꼽았으며, 다음으로 ‘의약품 사용 증가(17.3%)’, ‘무분별한 의약품 사용(13.6%)’, ‘처방료·조제비 인상(11.2%)’, ‘보험적용 제도의 잘못(10.8%)’, ‘고가약 처방 수 증가(9.9%)’ 등의 순으로 지적됐다.
신경철 기자 skc0581@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