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사업추진본부 출범… 주수호 회장 본부장에
정치권 로비파문으로 한국의정회를 해체한 대한의사협회(회장 주수호)가 대외활동을 총괄하며 의료계의 영향력을 대외적으로 확대하기 위한 대외사업추진본부를 공식 출범시켰다.
의협은 지난 15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창립 제99주년 기념식에서 대외사업추진본부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을 대외적으로 알렸다.
이날 출범식에서 주수호 의협회장은 사업특위 박희두 위원장(부산지부 회장), 정책기획특위 권오주 위원장(의협 고문), 대외협력특위 한광수(의협 고문), 김방철(전 의협 상근부회장) 공동위원장에게 위촉장을 전달하고 격려했다.
이날 위촉장을 받은 위원장들은 “의료계의 대외적인 역량을 극대화시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의사의 자존심을 찾을 때까지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추진본부는 주수호 의협회장이 본부장을 맡으며, 의결기구인 중앙회의를 두어 회장이 의장을 맡고 16개 시도의사회 회장 및 대의원회 각 분과위원장이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중앙회의 산하에는 사업, 정책기획, 대외협력 등 3개의 특별위원회가 구성돼 각각의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사업특위는 대선과 총선 등 각종 선거에서 각 후보의 의료관련 정책을 평가하고 이를 회원에게 알리며, 지역 국회의원과 해당 시군구의사회 연결을 통해 교감의 폭을 넓히고 지속적인 유대관계를 유지하게 된다.정책기획특위는 정책제안서를 만들어 각 정당 및 후보의 캠프에 반영시키고 정당 및 후보캠프의 정책팀과 연계해 업무협조를 공고히 해 나갈 계획이다.
정부, 국회, 언론 등의 관계자와도 친분이 있는 위원으로 구성된 대외협력특위는 의협의 정책방향을 설명하고 협조를 이끌어내는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의협은 추진본부를 특별위원회 형태로 출범시킨 뒤 내년 4월 정기 대의원총회의 의결을 거쳐 정관상의 기구로 운영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주수호 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전문가가 제대로 대접받는 사회가 곧 선진사회”라면서 “이번 대선에서는 전문가가 적절한 대우를 받는 사회로 이끌 수 있는 지도자를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윤복 기자 bok@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