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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의치보철사업 “수가 인상…치의 참여율 높여야”

관리자 기자  2007.12.0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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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연구 논문서 발전·개선방안 제시 ‘눈길’


보건복지부가 전개하고 있는 무료노인의치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치과의사들은 이 사업에 참여한 동기가 봉사차원이라는 응답이 63.8%로 가장 많았다. 이 사업에 계속 참여하겠다는 응답도 78.6%에 달했다. 특히 봉사활동을 함으로써 얻는 정신적인 보람을 이유로 계속 참여하겠다는 응답이 81.5%에 달했다.


무료노인의치사업이 시행된 지난 2002년 이후 이 사업의 효과를 평가할 기초자료가 부족하고 사업참여 치과의사를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가 없는 상태에서 서울에 있는 구보건소 치과의사(김미경, 유승연, 이미숙, 이영복), 치과의사로 통계학을 전공한 Dental Data Center 소장, 부산진구보건소 김미자 의무사무관의 공동 연구 논문이 대한치과의사협회지 최근호에 발표됐다. 이번 연구는 지난 2002년부터 2006년까지 5년동안 사업에 참가한 서울과 부산의 치과의사 117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통해 이뤄졌으며, 이 사업의 발전방안과 개선방안 등이 제시돼 관심을 끌고 있다.


조사결과 치과의사들이 느끼는 이 사업의 애로사항으로는 ▲구강상태 열악이 48.7% ▲애로사항 없다가 29.9% ▲의사소통이 잘 안된다가 8.5% ▲사후관리 많음이 6.8% ▲환자의 불신이 3.4% 순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 사업의 사후관리도 1회에서 최대 15회까지 다양했다”면서 “▲치과의사들이 겪는 고충을 덜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하며 ▲정기적인 구강위생관리 및 시술난이도를 충분히 고려해 수가를 마련하고 ▲진료에 대한 적정한 보상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에 참여한 동기는 봉사차원이 63.8%로 가장 높았으며, 동료치과의사의 권유가 14.7%, 구회 임원으로 의무적 참여 6%, 치료하던 환자가 사업대상자여서가 3.5% 등이었으며, 보건소 지정은 1.7%였다. 이 사업에 참여한 치과의사들은 대부분 남자로 평균 연령이 40대 중반이었으며, 응답자들의 78.6%가 계속 참여를 하겠다고 밝혔으나 응답자의 16.2%(19명)는 향후 사업 참여를 중단하겠다고 응답했다. 향후 사업의 불참이유로는 대상 환자들이 시술에 대한 협조가 좋지 않다는 것이 47.4%로 가장 높았으며, 비현실적인 수가가 26.3%, 무료로 한다는 것에 대한 다른 노인환자와의 위화감이 10.5%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이 사업의 담당부서인 보건소에 보철수가 개선의 현실적인 반영을 고려해 달라는 응답이 32.5%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 의치보철대상 환자에 대한 수혜자의 증원 및 사전교육을 절실히 원하고 있었다. 또한 이 사업의 장점이 치과의사에 대한 이미지 향상이라는 대답과 같은 맥락에서 23.9%가 수혜자를 더 확대해 주기를 바라고 있었다. 현행 의치보철수가에 대해서는 47.9%가 인상을 바라고 있었으며, 수가에 대한 불만이 없다는 응답도 50.4%에 달했다.


연구팀은 “지난 5년간 동결돼 있는 현행수가를 인상해주는 방안도 참여율을 계속 높게 유지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의견을 내놓았다. 수가개선을 바라는 응답자 중 전부의치의 평균 희망수가는 89만원(현행 60만원)이었으며, 부분의치의 평균희망수가는 91만1000원(현행 65만원) 이었다. 연구팀은 또 이 사업에 참여하는 치과의사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극대화하고 지정에 의한 참여는 최대한 지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와함께 이 사업이 치과의사의 봉사에 힘입어 추진되고 있다는 점을 숙지시키는 교육과 노력이 요청된다며, 보건소 뿐 아니라 언론을 통한 철저한 홍보와 교육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미자 의무사무관은 “국가차원의 사업으로 시도된 노인관련 구강보건사업에 대한 평가를 서울과 부산 지역에서 연합해 조사하고, 사업 시행의 실질적인 주체인 개원치과의사들의 의견을 개진해 발전방안을 모색했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윤복 기자 bok@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