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1인당 진료일 감소 등 ‘의료쇼핑’ 방지
습관적으로 의료기관을 돌며 진료 및 약을 받는 ‘의료쇼핑’과 관련한 억제책 시행이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전라북도에 따르면 연간 진료일수가 1000일을 넘는 의료급여 수급자 1221명을 특별 관리한 결과 누적 진료일수가 올 들어 9월말까지 83만3000여일로 작년 같은 기간 1백11만 3000여일보다 25%(28만 일)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 기간에 이들의 1인당 평균 진료일수도 911일에서 682일로 대폭 줄었다. 아울러 의료비 지출액도 64억5천여만원에서 52억2천여만원으로 18%나 절감됐다.
그동안 전북도는 의료쇼핑을 방지하기 위해 의료급여관리사의 확대 배치를 비롯해 외래 진료비의 본인부담금제, 선택 병의원제 도입 등 각종 대책을 실시해 왔다. 전북도는 현재 경력직 간호사 출신인 의료급여 관리사를 14명에서 올해 34명으로 늘려 의료기관 과다 이용자에 대해 전문적인 상담을 하는 등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또 전액 무료로 병의원 진료를 받아온 의료급여 1종 수급권자도 병의원 이용시 진료비 일부를 본인이 부담토록 하는 ‘외래진료비 본인부담금제’와 의원급 의료기관 1곳만을 선택해 이용할 경우 일정한 혜택을 주는 ‘선택 병의원제’ 등의 제도개선책을 시행하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앞으로도 불필요한 예산 낭비를 막고 의약품 오·남용으로 인한 건강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병의원 과다 이용자에 대한 관리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신경철 기자 skc0581@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