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치과기공사협회(회장 김영곤·이하 치기협)의 제23대 회장 선거가 오는 17일로 다가오면서 각 후보 간 정책공약 대결이 가속화되는 모습이다.
특히 최근 들어 가장 치열한 선거전을 펼치고 있는 이번 경선에서는 세 후보 모두 기공요금 현실화를 제1공약으로 내세우면서 대의원들의 표심을 사로잡고 경선 말미에서의 우위 확보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기호 1번 김규현 후보(현 치기협 수석부회장)는 “먼저 회원의 의견을 공동체 의식으로 결집시키고 이어 치협과 협의를 한 후 협회장이 중심이 돼 충분한 홍보와 분위기 조성으로 치과기공료를 반드시 인상시켜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기호 2번 손영석 후보(전 대한치과기공학회 회장)는 “‘기공료의 현실화’가 아니라 현실에 맞게 ‘인상’하는 것을 추진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그동안 조사해 발표된 원가계산 자료를 가지고 치협을 설득하는 작업을 최우선적으로 해나갈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기호 3번 송준관 후보(전 전국치과기공소대표자회 회장)도 “협회에서 조사된 원가조사를 근간으로 기공수가를 보철수가와 대비해서 적정비용을 산정, 약 20%로 반드시 관철시키겠다”며 “기공수가 만큼은 어느 후보보다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 후보 모두 기공요금의 현실화를 거론하면서 최근 발표된 원가조사결과를 가지고 치협과의 대화를 우선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협의가 원활하지 않을 경우에는 강경책을 사용할 수 도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특히 김규현 후보는 “실정법에 위배될지라도 현실화하겠다”, 손영석 후보는 “협회가 책임지겠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송준관 후보 역시 “감옥에 가더라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 같은 분위기는 지도치과의사제도와 같은 상징적인 문제보다는 일단 ‘먹고사는’ 현실적인 문제에 천착해야한다는 대의원을 비롯한 일선 기공소의 정서를 적극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당선 후의 구체적인 ‘로드맵’과 방법론을 내놓지는 않았다는 점과 또 ‘매번 선거용이 아니냐’는 치과기공계의 일부 냉소적인 분위기도 각 후보자들에게는 부담이 될 전망이다.
치기협은 오는 17일 힐튼호텔에서 치기협 정기 대의원총회를 열고 제23대 치기협 회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