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설문조사
여전히 자녀를 둔 부모 3명 중 1명 이상이 자녀의 직업으로 의사 등 전문직을 권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는 지난 11일 갤럽을 통해 서울, 부산 등 전국 5대도시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에 대한 국민인식 조사’ 결과 자녀들에게 권유하고 싶은 직장의 형태로 4명 중 3명 이상인 41.2%가 ‘공무원, 교사 등 정부공공분야’로 답했으며, 이어 ‘변호사, 의사 등 전문직’은 34.3%로 조사됐다. 이어 창업(12%), 대기업(7.9%), 중소기업(4.4%) 등의 순이었다.
남·녀 성별로 살펴보면 남자(29.1%)에 비해 여자(39.4%)가 의사 등 전문직을 선호했고, 연령별로는 30대(42.9%)가 자녀의 직업으로 의사 등 전문직을 권유하겠다고 답했다. 20대와 40대는 각각 39.8%, 31.1%로 나타났고 50대는 17.8%로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37.0%로 공무원이나 교사 등 정부·공공분야 다음으로 자녀의 직업으로 의사 등 전문직을 권유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 이외에는 대구(33.5%)와 부산(31.1%), 대전(29.6%), 광주(29.1%) 등의 순으로 파악됐다.
직업별로는 가정주부들이 정부·공공분야 다음으로 의사 등 전문직을 선호했다. 반면 화이트칼라와 학생의 경우는 정부·공공분야(화이트칼라 39.1%, 학생 33.3%)보다 전문직(39.7%, 35.2%)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 관계자는 “일반 기업보다는 비교적 고용이 안정된 직장이나 고소득의 전문분야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여자의 경우 이런 현상이 두드러졌다"고 전했다.
신경철 기자 skc0581@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