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10년내 중소병원의 약 40%가 사라질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네트워크 병의원의 과당경쟁으로 네트워크 병원의 진료형태 역시 성형, 미용과 같은 기존 비급여 중심 병원에서 내과, 외과 등 급여 중심의원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9일 제1회 네트워크 박람회에서 김영배 국립공주대학 보건행정학과 교수는 한국사회의 급속한 고령화, 고객의 협상력 강화, 지리적 거리의 단축 등으로 인해 향후 10년간 의료시장에서 병원그룹의 시장 지배력이 강화될 것이라는 내용의 강연을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이날 김 교수는 ‘ELIO & Company’의 자료를 참고한 ‘네트워크 병원의 필요성’이라는 주제 강연에서 “의원, 중소병원, 종합병원의 현재 잉여병상수는 12만 9000개”라며 “잉여병상의 감소로 인해 10년 내에 418개의 중소병원이 문을 닫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2006년 조사된 중소병원의 병상수의 37%에 해당된다.
아울러 김 교수는 “이미 개원가에서는 양극화가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광고허용을 비롯한 규제가 완화될수록 더욱 가속화 될 것”이라며 “인터넷 등 의료정보를 확보한 환자들은 대학병원의 의료진이나 좋은 입지의 의원을 선택해 병원의 흥망이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시술이 많은 진료과를 중심으로 네트워크가 생겨나던 현상이 급여 중심의 진료과로 번져갈 것”이라며 “네트워트병원을 전문적으로 관리하는 병원경영지원회사(MSO)가 설립돼 대형병원과 연계, 민간 보험회사와의 연계, 공동마케팅/브랜드, 표준의료 서비스 프로세스구축, 표준화된 시설, 표준화된 재무관리 등이 일반화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일해 기자 jih@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