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유라경씨 논문
교합안정장치와 마우스가드 착용에 의한 교합안정이 근력의 증가를 가져와 골프경기시 비거리의 향상에 상당부분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주목된다.
경희대 대학원 치의학과 유라경 씨(전공의 3년차·지도교수 권긍록)가 교합안정장치와 마우스가드가 프로골프선수의 운동능력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연구를 진행한 결과 교합안정장치와 마우스가드에 의한 교합의 안정이 골프선수의 ‘클럽 헤드 스피드’와 ‘드라이버 비거리’ 향상에 상당부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유 전공의는 이번 연구를 위해 K 대학에 재학 중인 현역 프로골프선수 중 정형외과와 이비인후과적으로 결함이 없는 8명(남학생 5명, 여학생 3명)을 대상으로 양측 구치부에 균등한 교합을 부여한 경우와 편측 구치부만 교합이 되도록 단순맹검법으로 장치를 조정한 경우, 각각의 장치 장착 전후 드라이버 스윙 시 ‘클럽헤드 속도’, ‘공의 초속도’, ‘비거리’와 ‘퍼팅의 정확도’를 측정해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교합안전장치와 마우스가드 양측에 구치부의 균등한 교합을 부여한 경우 ‘드라이버 비거리’와 ‘초속도’ 모두 증가했지만 드라이버 비거리의 경우 특히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 전공의는 이와 관련 공의 초속도가 유의한 차이가 있게 증가하지 않았음에도 불구 드라이버 비거리가 눈에 띄게 증가한 것은 클럽 헤드 속도가 증가됐기 때문이며 이는 곧 드라이버 스윙에 영향을 미치는 ‘근력의 증가’와 임팩트시 ‘정확성 증가’를 반영해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전공의는 또 골프시 스윙 동작은 신체의 축을 중심으로 만들어 지는 원형궤도 안에서 클럽헤드를 회전시키는 동작이며 ‘퍼팅’은 순간의 집중력, 정확성, 균형 감각이 요구되는 점을 감안, 자세균형과 집중력 향상 부분에 대한 영향을 파악하기위해 교합 안전장치와 마우스가드 양측에 구치부의 균등한 교합을 부여한 전후 퍼팅의 정확도를 측정한 결과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교합 안전장치와 마우스가드에 편측 구치부만 교합되도록 조정한 경우 장치 장착 후에 클럽헤드 속도와 비거리가 유의차 있게 감소했으나 초속도와 퍼팅의 정확도는 장착 전과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면서 이는 안정적인 교합 접촉이 사진의 근력을 발휘함에 있어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논문을 지도한 권긍록 교수는 “스포츠 치의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그동안 마우스가드가 권투나 태권도 등 접촉성 스포츠에 의한 악안면 외상 예방에 효과적임을 입증하는 마우스가드의 유효성 연구가 주를 이뤘지만 최근에는 단순 외상 예방차원이 아닌 하악의 위치변화와 같은 악안면 영역의 변화가 ‘균형감각’과 ‘근력 향상’ 등 ‘전신의 운동능력’에 미치는 영향을 입증하는 연구가 많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 교수는 이어 “특히 이번 연구는 프로골프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직접적인 실험을 통해 교합 안전장치와 마우스가드가 경기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입증한 만큼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강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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