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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수 의협 의료정책연구소 연구조정실장

관리자 기자  2008.01.0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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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한 예산. 우수 인력 확보 연구소 운영에 가장 중요하죠"

 

그렇다면 각 의료단체의 정책연구소가 지니고 있는 한계와 그 극복방안은 뭘까?


안양수 의협 기획이사 겸 의료정책연구소 연구조정실장을 통해 지난 2002년 7월에 개소해 6년째 접어들고 있는 의협의 의료정책연구소를 중심으로 들어보았다.
“연구소를 운영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충분한 예산과 우수한 연구인력 확보입니다. 그리고 회원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지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안 실장은 “연구소 설립 당시에는 27억 정도의 예산이 확보됐으나 현재는 20억 내외에 머물고 있다. 물론 매년 예산계획안에는 20억이 훨씬 넘는 예산이 잡혀있지만 순수한 회비로 운영되다 보니 회비납부율에 따라 일부 변동이 있다”고 밝혔다.


최근 몇 년간 실제 확보되는 연구소 예산이 늘지 않고 있는 것. 해마다 인상되는 연구원의 연봉을 비롯해 외부 용역과제 비용, 각종 물가 인상 등 어려움이 적지 않다. 이에 따라 매년 전체 연구소 예산의 일부를 적립해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고 있다고 했다. 연구과제가 많을 경우에는 적립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지만 체계적인 예산운용을 통해 극복해 나가고 있다고 안 실장은 전했다.
또 예산과 함께 연구소 운영에 있어 신경쓰이는 부분은 필요한 연구인력 확보 문제다.
설립 당시에는 연구원만 15명에 이르렀으나 현재 확보된 연구원은 5명뿐이다. “현재도 우수한 연구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중인데 생각처럼 적당한 연구원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연구원들 대다수가 정부산하 연구기관이나 대학 등보다 연구소 인지도가 약하고 신분적 안정성 등도 상대적으로 떨어져 지원자체를 꺼린다는 것. 더욱이 어렵게 들어온 연구원들의 상당수도 계약기간이 만료하기 전에 더 좋은 자리(?)가 나면 이직하는 경우도 많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연구원 문턱을 낮출 수는 없습니다. 연구원 확보가 어려울 경우 내부 외에 외부 용역을 통한 연구과제 수행도 적절히 활용하고, 필요에 따라서는 객원연구원을 초빙해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이외에도 회원들이 원하는 것은 당장 필요한 정책반영인데 연구소 특성상 연구과제 수행의 시의성 등과 괴리가 있을 수도 있다. 그것은 곧 연구소 실적 미미 등으로 질타받기도 한다.
안 실장은 “연구소는 의료 질 개선과 아울러 회원들의 권익을 위해 설립된 만큼 회원들의 관심과 협조 없이는 제대로 운영되기 어렵다”면서 “이에 의협은 최근 연구소 운영의 내실화를 위해 전반적인 운영시스템을 개혁하고 연구소 역량 강화를 위해 다시 뛰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경철 기자 skc0581@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