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계 입장 글 저조
회원들 관심 필요
치협이 조만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치과의료 주요 현안에 대한 해결방안 등을 전달할 예정인 가운데 제17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홈페이지(www.17insu.or. kr)에 개설된 ‘국민성공정책제안’ 게시판에 임플랜트 보험화 등 치과의료비 문제를 지적하는 글들이 잇달아 올라오고 있다.
하지만 임플랜트 및 치과진료비 건강보험화를 요구하는 시민들의 글이 하루에도 수십건 씩 올라오는 것과는 달리 이와 관련한 치과계의 입장을 밝히는 글은 소수에 그치고 있어 보다 많은 회원들의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
이와 관련 치과계 일각에서는 치과의사들도 인수위 홈페이지 등 정책제안에 적극 참여해 구강보건전담부서 확대 부활 등 주요 치과계 현안에 대한 의견을 적극 개진할 필요가 있으며 더불어 치과계 정책 제안에 대한 글을 모니터링하면서 적극 주시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
지난 1일 인수위 홈페이지에 개설된 국민성공정책제안에는 8일 오후 4시 현재 8016개의 각종 제안들이 올라온 것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인수위는 이 같은 의견을 취합 ‘국민추천’으로 선정될 경우 보다 세밀한 검토를 거쳐 민의를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혀 주목된다.
인수위는 또 지난 7일부터 인터넷 접수절차를 보완하고 전화접수와 방문접수를 개시하는 등 국민의 의견을 정책에 적극 반영 하기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현재 인수위 홈페이지 ‘국민성공정책제안’ 게시판에는 치과와 관련 ‘임플랜트 보험해 주세요’, ‘치과비용을 낮춰주세요’, ‘치과치료비 현실화’, ‘치과보철비가 너무 비쌉니다’, ‘치과의료보험 적용 좀 시켜주세요’ 등 치과 진료비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건강보험적용을 요구하는 글들이 수백여건에 달하고 있어 치과계가 적극적인 관심을 가질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이재봉 서울치대 교수는 “인수위 홈페이지가 개설되자마자 매일 접속해 치과에 관련된 글에 대해 댓글을 달고 있지만 혼자서 치과계 입장을 설명하기에는 역부족”이라며 “치협 차원에서 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 7일부터 정책제안 가운데 임플랜트 보험을 주장하는 글들이 잇달아 올라오고 있어 임플랜트 업체 등의 조직적인 여론 조성 의혹도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6일 이전에는 주로 치과보험화를 주장하는 글들이 주류를 이뤘으나 이날부터는 ‘임플랜트, 서민에겐 내 집 장만만큼 힘들 일’, ‘임플랜트 보험적용은 반드시 올해 해결돼야할 과제’, ‘서민을 위한 임플랜트 의료보험 적용해야’ 등 임플랜트와 관련 된 글이 대세를 이루고 있기 때문.
한편 일부 치과의사들은 게시판을 통해 “스케일링을 보험화해 치아가 빠지지 않도록 유지하는데 신경을 쓰는 것이 훨씬 환자와 세금을 내는 국민들에 유익하다”고 주장하면서 국민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모 치과의사는 “임플랜트는 차선의 치료책”이라면서 “틀니나 브릿지로 가능한데도 임플랜트로 유도하는 것이 문제”라며 “잇몸치료를 잘하면 자연치를 보존할 수 있는데 임플랜트를 권하는 일부 치과의사들이 문제가 있다”는 자성의 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윤복·강은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