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계 역사상 첫 ‘전문의’를 배출하게 되는 2008년 치과의사 전문의 전형이 지난 10일 치러진 1차 필기시험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레이스에 돌입했다.
응시생 230명 전원이 응시한 가운데 치러진 1차 필기시험은 지난 10일 서울 성동구 소재 경일중학교에서 오전 10시부터 무리 없이 진행됐다.
고사장 2층과 3층으로 나눠 진행된 이번 필기시험은 당초 1명의 결시생이 발생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결시 예상 응시자가 가까스로 시간 내에 도착, 100%의 응시율을 기록했다.
구강병리, 방사선, 예방치과 등 3개과를 제외한 총 7개과 전문의 자격에 도전한 전공의들은 시험 시작 1시간 전인 오전 9시부터 삼삼오오 입실, 시종일관 긴장된 표정으로 컨디션 조절에 애쓰는 모습이 역력했다.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필기시험은 오후 12시 20분에 종료됐으며, 수험생이 작성한 OMR카드는 봉인 후 3중 보안장치가 된 치협 문항 보관실에 보관, 지난 11일 채점위원들이 참관하는 가운데 전산 채점을 마무리했다.
필기시험 합격자는 오늘(17일) 발표되며, 필기합격자를 대상으로 실시되는 2차 실기시험은 오는 24일 치러진다. 장소는 1차 필기시험 장소와 동일하다.
1, 2차 시험을 통과한 최종 합격자는 오는 2월 1일 발표될 예정으로 보건복지부 장관 추인 절차를 거쳐 오는 3월경 전문의 자격증을 받게 된다. 이로써 역사적인 치과계 첫 전문의 배출이 완료될 전망이다.
한편 이날 고사장 안팎에는 혹시 일어날 수 있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인근 지역 경찰이 고사장에서 대기하는 등 긴장감마저 감돌았다.
수험생들과 진행요원 격려 차 고사장을 방문한 안성모 협회장은 “그동안 어려움 속에 진행된 전문의 준비과정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면서 “오늘 치러진 필기시험를 비롯해 최종 합격자 발표까지 긴장의 끈을 놓치지 말고 철저하게 준비, 관리해 주길 바란다”고 독려했다.
박영국 수련고시이사, 장기택 학술이사, 김철수 법제이사를 비롯한 시행위원회 위원들은 “최종 합격자 발표까지 잡음이 일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수구 치과의사전문의시행위원회 위원장은 “치협을 비롯한 전문의제도 시행위원회는 지금까지 양질의 전문의를 배출하기 위해 노력해 왔으며, 앞으로도 법 규정 안에서 공정하게 절차를 밟아 나가겠다”면서 “응시자들도 지금까지 연마한 부분을 토대로 좋은 성과를 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용재 기자 yonggari45@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