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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병원 의사 44% 2년내 이직 근속년수 갈수록 짧아져… 진료 연속성 등 차질

관리자 기자  2008.01.2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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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들의 이직률이 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중소병원과 시립병원 등이 의사들의 잦은 이직으로 인력난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이 지난해 전국 107개 중소병원을 대상으로 운영현황을 조사한 결과 중소병원 근무 의사 중 근무년수가 1년에서 2년 사이인 경우가 44%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2년에서 3년간 일하는 의사는 32%, 3년에서 4년간 일하는 의사는 12%였으며, 4년 이상 장기 근무하는 의사는 2%에 불과했다.
또 서울시에 따르면 최근 서울의료원과 시립동부병원, 시립북부노인병원의 직종별 인력현황을 분석한 결과 시립북부노인병원의 경우 전문의 근속년수가 평균 1년 미만으로 확인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공공의료를 실현하는 의료기관으로서 제 역할을 수행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직률이 심한 만큼 진료의 연속성이 떨어져 환자 치료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다.


의사들의 이직사유로는 근무환경문제를 비롯해 급여문제, 진료환경 등이 가장 많이 꼽혔다.
반면 병원 입장에서 채용이 어려운 이유로는 급여수준의 조정이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이어 해당과 의사의 부족, 지역여건, 정보부족 등이 꼽혔다.
진흥원에 따르면 간호인력의 경우도 100병상 당 평균 31.2명이 일하고 있었으며, 그 중 간호사는 평균 21.4명으로 68.6%를 차지했다. 간호사들의 이직사유로는 낮은 급여수준, 업무과다, 교육 등 근무환경 등이 지적됐다.


진흥원 관계자는 “중소병원들이 힘든 것은 사실이지만 병원 내부의 역량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다”며 “전 직원들의 공감대를 이끌어낼 수 있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강릉치대 예방치과학교실과 서울보건대학 치위생과가 함께 지난 2006년 전국적으로 치과위생사 828명, 간호조무사 749명 등 모두 1577명의 구강진료보조인력을 대상으로 연구 조사한 ‘치과의원에서 근무하는 치과위생사와 간호조무사의 업무 및 이직현황 비교분석’에 따르면 치과위생사는 조사대상자의 72.8%가 이직을 경험해 4명중 3명이, 간호조무사는 64.5%로 3명중 1명꼴로 이직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신경철 기자 skc0581@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