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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노라마 엑스레이기 피해 심각 고충위, 회원 불만 해결 주력

관리자 기자  2008.01.2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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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의 디지털 파노라마 엑스레이 촬영기계의 하자로 인한 회원불만이 치협 회원고충처리위원회에 잇달아 접수되자 고충위가 이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최근 회원고충처리위원회(위원장 박건배)에는 한 수입업체의 엑스레이 판매방법과 A/S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치협이 적극 나서 줄 것을 요구하는 고충사안이 접수됐다.


지난 2007년 5월에도 경북의 한 원장이 동일한 회사로부터 엑스레이기를 구입했으나 고장수리시 메인보드 교체 등의 이유로 반환을 요청하는 사안이 고충위에 접수됐었다.
이 회사는 제품 판매당시 제품 품질 보증서나 매뉴얼을 주지도 않았으며, 특히 A/S 처리과정에서 치과의사의 허락없이 무상이라는 이유로 중고부품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부품 교체로 인해 4천만원을 넘게주고 구입한 새 장비가 구입한 지 몇 개월만에 중고기계로 전락해 버린 것이다.


또한 이 회사의 제품은 동일한 결함에 대한 A/S가 20번 이상 되풀이돼 발생해 진료에도 상당한 지장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원장은 “동일한 결함으로 A/S를 거듭하면서 (부품을)구매자의 허락없이 중고제품으로 교환해 결국 새 제품을 중고로 만들어 버렸다”며 “매번 고장이 발생할 때마다 사진촬영을 하지 못해 발생한 피해도 이루 말할 수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 원장은 해당 회사에 문제가 없는 새 제품으로 장비를 교환해 줄 것을 요구했으나 회사측에서는 수리만 해주겠다고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자 제품 구매철회 소송을 진행할 생각까지 하면서 고충위에 도움을 요청했다.


고충처리위원회는 지난 17일 치협회관에서 열린 회의에서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엑스레이기 구입에 따른 회원들의 피해가 심각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치협 자재위원회와의 업무협의를 통해 이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고충위는 우선 회원들의 엑스레이기로 인한 피해사례 등을 접수받아 실태를 파악한 뒤 피해사례를 모아 법적인 조치를 취하거나 치협 차원에서 유럽에 있는 본사에 강력한 항의 공문을 발송하는 등의 조치도 적극 고려하기로 했다.
박건배 위원장은 “회원의 고충을 넘어 이 문제는 회원들의 권익 보호차원에서도 적극 해결해야 한다”며 “1년이 지났다고 A/S 비용을 받고 잦은 고장으로 회원들이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한두건이 아니어서 바로 잡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창주 위원은 “대부분의 기자재업체가 “새 제품임에도 중고를 계속 돌리면서 A/S를 해주고 있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정 위원은 또 “그동안 치과의사 차원에서 소비자보호운동이 없었다”고 지적하고 “치협 차원에서 소비자운동도 적극 벌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원식 고충위 간사는 “엑스레이기가 없으면 진료를 거의 하지 못한다. 피해를 입은 회원들이 얼마나 속상하겠냐”며 “고충위가 이러한 회원들의 문제를 적극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고충위에는 지난 2006년 11월 초에도 5월 말에 구입한 디지털 파노라마가 4~5차례 A/S를 받고 기판을 두차례나 교체했음에도 문제가 계속 발생하자 반품을 요구하며 도움을 요청하는 사안이 접수돼 해결된 바 있다.
이윤복 기자 bok@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