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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이전 의료 통계 서비스 통계청

관리자 기자  2008.01.2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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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이전에는 우리나라에 몇 명의 의사가 있었을까?
정확한 한글통계가 없어 번역본이나 외국 자료를 통해 파악하던 이 같은 과거의료 현황들이 조만간 알기 쉬운 우리말로 번역돼 데이터베이스로 제공될 전망이다.
통계청은 지난 20일 광복이전 통계서비스를 본격 실시한다고 밝히고 1차 서비스 자료로 지난 1934년부터 1943년까지의 10년간의 통계자료를 KOSIS 국가통계포탈(www.kosis.kr)에 공개했다.
이번 자료는 조선총독부가 작성한 통계연보(1908년~1943년) 자료의 한글 번역본 일부다.


자료에 따르면 당시 서양의를 지칭하는 의사의 경우 1943년 당시 3813명으로 인구 1만 명당 1.4명이었다. 또 의사가 없는 곳에 한해 상당 기간동안 개업을 할 수 있게 한 의사를 뜻하는 ‘한지의업자’는 604명, 한방의 등 의술을 습득한 의사인 ‘의생’은 3337명이 존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을 모두 합쳐도 7754명 수준으로 인구 1만 명당 의사수는 2.9명에 불과했다. 의사 및 한의사를 포함해 추산한 지난 2006년 현재 수치인 16명에 비하면 5분의 1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또 사망원인의 경우에도 큰 차이를 보여 지난 2006년 우리나라 국민의 3대 사망원인은 암(27.0%), 뇌혈관질환(12.3%), 심장질환(8.3%) 등의 순이지만, 1937년에는 소화기질환(20.8%), 호흡기질환(16.0%), 신경계질환(15.9%) 등이 전체 사인의 52.7%를 차지했다.
통계청은 “광복이전 통계는 일제 강점기 시대 우리나라의 각 분야 통계를 일반인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축한 것으로 미래 변화를 예측할 수 있는 기초 자료로 활용할 수 있게 구현했다는 점에서 의의를 갖는다”고 밝혔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