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안면 술식 연자들 “정량 사용시 안전”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이하 FDA)의 ‘주의보’가 발령되면서 보툴리눔 톡신을 둘러싼 논쟁이 뜨겁다.
특히 최근 치과계에서도 사각턱, 얼굴주름 등 악안면 미용분야에 대한 개원가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 같은 쟁점에 대해 적지 않은 개원의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 논쟁은 지난달 24일 미국 소비자단체인 ‘퍼블릭 시티즌(Public Citizen)’의 보건연구그룹이 보툴리눔 톡신으로 만들어진 ‘보톡스’와 ‘미오블록’ 등 두 제품 사용 중 180건의 부작용 사고(사망 16명)가 발생했다며 FDA에 대해 이 약품들에 경고문을 부착하도록 요청하면서 촉발됐다.
이어 지난 8일 FDA가 “보툴리눔 톡신이 주사 부위가 아닌 다른 부위에 근육마비 반응을 일으키는 심각한 부작용이 보고됐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같은 논란이 더욱 가열됐다.
FDA 신경의학제품분과장인 러셀 카츠 박사에 따르면 이 경우 독소가 체내의 다른 부위로 퍼져나가면서 호흡 기능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우리나라 식약청도 지난 13일 의료단체 등에 서한을 보내 허가된 용법·용량 및 주의사항에 유의하고 환자나 보호자에게 유해사례들에 대해 충분히 설명할 것 등을 당부했다.
이에 대해 관련 제조업체는 확대 해석을 경계하며 사태 진화에 나섰다.
한국앨러간은 11일 “일부 언론들이 미국 FDA 발표를 두고 부작용 경고라고 보도하고 있으나 FDA가 공시한 ‘얼리 커뮤니케이션’은 의사들에게 제공하는 일상적인 정보제공 절차 중 하나”라며 “FDA도 정보를 공지하는 것이 제품과 이상반응 사이의 연관성이 성립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명시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식약청도 이와 관련 “(FDA가) 안전성 정보에 대한 분석을 진행하고 있으며, 제품과 유해사례와의 인과관계에 대한 결론을 내리고 있지 않다”며 의사에게 제품의 처방을 제한하고 있지는 않다는 입장을 밝혀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했다.
또 FDA 관계자 역시 주름살 제거 등 미용 목적의 보톡스 사용으로 심각한 부작용을 겪은 사례는 아직 보고된 바 없다고 전하고 있으며 국내 시판 4개 제품에 대해서도 식약청에 심각한 유해사례가 보고된 바 없다는 것이 관련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이처럼 소비자 단체와 보건당국 그리고 제조업체의 입장이 향후 제품 허용여부를 두고 팽팽히 맞서고 있는 가운데 악안면 미용술식에 대한 저변확대가 본격화된 치과 개원가의 경우 다소 걱정스럽다는 반응이다.
2년여 전부터 보톡스를 사용했다는 강남지역 한 개원의는 “전혀 이 같은 부작용을 경험하지 못했다”면서도 “병원을 찾은 환자들이 관련 보도를 보고 자꾸 문의를 하는 바람에 진료에 차질이 있을까 우려스러운 것이 사실”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현재 안전성 검토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최신 정보를 주시하면서 정확한 사용 방법을 습득하는 한편 시술시 정량을 사용해 안전하게 적용해야 한다는 것이 ‘유저’들의 충고다.
이와 관련 최근 치과계에서 관련 세미나를 주도하고 있는 연자들 역시 이는 소아마비 등의 치료를 위해 다량을 사용하는 일부 과에서 발생하는 부작용일 뿐 소량을 사용해 악안면 술식을 하는 경우 심각한 부작용을 겪을 가능성이 없다는 견해를 밝혔다.
최진영 서울대 치의학전문대학원 구강외과 교수는 “해당 뉴스를 봤지만 사고가 발생한 증례는 신경과 계통과 관련 근육강직 등을 치료하기 위해 사용된 것”이라며 “얼굴 미용과 관련해 보톡스를 사용한 지 이미 4, 5년 이상 됐지만 이에 대한 특별한 부작용이 나타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최재영 원장(얼굴·턱미용치과클럽 회장)은 “첫째, 과량을 사용하지 않고, 둘째, 혈관에 잘못 주사하지 않으면 매우 안전한 술식”이라며 악안면 영역에 대한 위험 가능성을 일축했다.
특히 최 원장은 “극히 일부 미세한 마비 현상 등이 발생할 수는 있지만 얼굴, 턱 관련 술식의 경우 평균 한 포인트 당 2유닛 정도를 사용하기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