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용 아말감이 아동의 뇌 발달에 아무런 해가 없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이언스 데일리는 미국치과협회저널(The Journal of the American Dental Association)을 인용, 리스본대학과 워싱턴대학이 공동 조사한 아말감이 논문에서 아말감 충전을 받은 아동들에게서 어떤 신경계 관련 부작용의 징후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힌 것으로 최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연구팀은 1997년부터 2003년까지 7년간 아말감이나 레진치료를 받은 8세부터 12세사이의 포르투갈 아동 507명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임상 신경계 조사를 실시했다.
연구팀은 조사 대상을 신경구조에 특정 손상을 보인 중증징후 그룹과 미성숙한 감각운동기술 정도나 미미한 중추신경계 기능장애를 가진 경증징후그룹 두 개로 나눠 발작의 유무도 조사했다.
조사 결과 중증신경장애를 앓는 아동들과 경미한 중추신경장애를 가진 아동들 모두 더 이상의 징후나 고통, 발작은 일어나지 않았으며 경미한 중추신경장애 아동들은 오히려 나이가 들수록 건강한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증상이 감소했다.
연구팀 관계자는 “환자에게 사용된 아말감의 양에 관계없이 치과용 아말감에 포함된 수은은 신경계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발표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번 연구결과는 아말감이 아이들의 신경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증거가 없다는 사실을 보여주지만 아직 완전히 아말감의 잠재적 위험을 배재할 수는 없다”며 추가연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지난달 유럽연합(EU) 산하 최신의료기술에 관한 과학위원회가 치과용 아말감의 안전성에 대한 보고서(본지 1613호 국제면 참조)를 발표한 직후 나온 연구여서 향후 아말감의 안전성과 관련된 논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일해 기자 jih@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