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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 시험 ‘변별력 부재 증명’ “치대 졸업생도 풀었다”

관리자 기자  2008.02.2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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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명 시험…3명 탈락 11명 합격


치대졸업생 14명이 기 출제 됐던 치과의사 전문의 1차 객관식 시험을 치룬 결과 80% 선에 육박하는 11명이 합격점수를 받고 3명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이번 전문의 시험이 변별력을 상실한 채 붙이기 위한 형식적 시험이었다는 의문을 낳고 있다.


지부장협의회와 치협에 따르면 제1회 치과의사 전문의 자격시험 1차 시험 이후 치협은 1차 시험이 너무 평이해 변별력이 없었다는 여론을 감안, 이제 치대를 막 졸업한 치과의사 14명에게 보철, 보존, 소아치과, 치주 등 4개 과목 중 자신이 선호하는 한 과목만을 선택해 시험을 보도록 했다.
시험을 본 치과의사 14명은 사전에 이 시험 문제가 어떤 시험인지 전혀 알지도 못한 채 응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결과 14명 중 11명이 합격선인 60점 이상을 획득했으며, 3명 만 미달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번 제1회 치과의사 전문의 자격시험의 변별력 부재를 일부 증명한 것으로 볼 수 있어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지난달 10일 치러진 전문의 자격 1차 시험에서는 모두 230명이 응시해 구강악안면외과에서 1명이 탈락한 229명이 합격, 합격률 99.6%를 기록했다.
2차 시험은 229명중 220명이 최종합격, 96.1%가 합격해 변별력 문제가 크게 불거지고 있다.
치협 관계자는 “소수정예 원칙에 근접키 위해서는 전문의 시험 난이도 조절이 필요하다고 보고 수차례 분과학회 등과 면담을 통해 변별력 있는 문제 출제를 요구 하는 등 노력했으나, 결국 갓 졸업한 치대생 80% 가까이가 합격선을 넘어 맞출 정도의 쉬운 문제가 출제됐다” 면서 허탈해 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는 자신들의 학회와 제자만을 붙이기 위한 노력이다. 전체 치과의사와 치과계 ‘숲’을 보지 못하고 ‘나무’ 만을 본 결과”라고 지적했다.
박동운 기자 dongwoo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