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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 환자에 음악 들려주세요” 손상된 기억 회복 빨라

관리자 기자  2008.02.2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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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 뇌졸중 환자의 회복을 촉진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제시됐다.
핀란드 헬싱키대학 인지뇌연구실의 테포 사르카모 박사는 뇌졸중 발생 후 환자가 평소 좋아하는 음악을 매일 1~2시간씩 들려주면 뇌졸중으로 손상된 ‘언어기억(verbal memory)’과 집중력 등 인지기능 회복이 빨라지고 기분도 개선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힌 것으로 런던 발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실험에서 사르카모 박사는 뇌졸중의 가장 흔한 형태인 뇌의 왼쪽 또는 오른쪽 중간대뇌동맥에서 뇌경색이 발생해 재활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 60명을 세 그룹으로 나눠 비교실험을 진행했다.
제1그룹에게는 평소 좋아하는 음악을, 제2그룹에게는 오디오북을 매일 들려주고 나머지는 아무 처치도 하지 않았다.


사르카모 박사는 “실험결과 3개월 후 음악그룹은 언어기억이 평균 60% 개선돼 오디오북 그룹의 17%, 대조군의 29%에 비해 훨씬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고했다. 음악그룹은 집중력 또한 평균 17% 개선되고 기분도 다른 환자들에 비해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사르카모 박사는 “음악이 어떻게 뇌졸중 환자의 회복을 돕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뇌졸중 발생 후 손상된 뇌를 수리하고 신경망을 재구성하는 메커니즘을 음악이 활성화시키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윤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