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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3억6천·직원 3명·매출 3억6천일때 “치의 월급은 87만원”

관리자 기자  2008.03.0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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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갑용 원장, 치과경영 심각성 주장


개원자금 대출이 3억6천만원이고 직원을 3명 채용했을 시 매출액이 3억6천만원일 경우 치과의사의 월급은 87만원에 불과하다는 다소 충격적인 분석 결과가 나와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치과의사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오갑용 원장(아나파 치과의원)은 치협 홈페이지의 회원 전용 게시판(4879번)에 ‘치과의사 월급 87만원, 원가분석을 통한 손익분기점 적정수가를 알고 계신지요?’라는 제목 하에 직원 인건비, 원장 인건비, 기공료 및 의료소모품비, 투자비용이자, 세금부담률, 감가상각비, 기타 비용을 꼼꼼하게 분석하고 손익분기점을 제시했다.
오 원장은 개원자금 대출을 3억6천만원(보증금-1억, 인테리어자금-1억5천만원, 1억1천-장비)으로, 치과의사 1인 인건비(본인)를 6백만원으로, 직원 3인 연봉을 7천45만원으로 가정할 경우 매출액이 3억6천만원이면 치과의사 월급은 87만원, 매출액이 4억3천2백만원이면 치과의사 월급은 3백50만원이라고 밝혔다.


또 사회 통념상 치과의사의 월 급여를 1천만원으로 고려한다면 손익분기점이 되려면 5억1천8백40만원을 매출액으로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 원장은 “경영학을 부전공으로 공부해 치과를 기업과 똑같은 방식으로 원가 분석을 해봤다”며 “주변의 치과의사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눠보면 아주 심각한 상황이다. 주변의 60~70%가 적자를 보면서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오 원장은 또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서도 의원이 유지되고 있는 것은 감가상각비(10%)를 고려하지 않거나 부채가 없는 사람의 경우 이자비용이 절약됐기 때문”이라며 “게다가 환자 중에서 카드를 이용하지 않을 경우 현금 부분에서 카드 수수료 2.5%가 절약됐기 때문에 치과의사들이 그동안 손해를 감수하면서 마지 못해 이끌어 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정미 기자 jmah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