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약사회(회장 원희목·이하 약사회)가 ‘일반의약품의 약국 외 판매 불가’입장을 밝히고 이를 막기 위해 본격 대응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또 처방전 2차원 바코드 표준화를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추진키로 했다.
약사회는 지난달 27일 안성모 협회장을 비롯한 의약단체장들과 문 희 한나라당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제54차 정기대의원총회를 약사회관 동아홀에서 개최하고 이같이 결정했다.
대의원 325명 중 191명이 참석한 이날 대의원총회에서는 토론 끝에 일반의약품의 약국 외 판매가 불가능한 이유를 골자로 한 정책건의서를 관련 정부기관 및 정치권에 전달하기로 결정했다.
이 같은 결정이 나오게 된 배경에는 최근 새 정부가 소화제와 일부 정장제 등을 대형 슈퍼 등에서도 판매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약사회는 또 최근 2차원 바코드의 활용이 처방전 위변조 방지와 약국의 업무부담 경감 등 매우 유용하고 정률제 시행으로 늘어날 것이라 예상되는 업무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라 판단, 2차원 바코드 표준화를 최대한 빨리 마무리 짓기로 했다.
2차원 바코드는 1차원 바코드가 13~14자리의 숫자 데이터를 표시하는데 비해 1000자 이상의 데이터와 외국어 그래픽 정보를 담을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이다.
원희목 회장은 “변화의 시대에 당당하게 약사들의 힘을 모으자”며 “올해는 약국경영 활성화를 위한 사업들이 예정돼 있고 회원들을 실질적으로 도와줄 수 있는 민생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안성모 협회장은 축사에서 “전문직능인들이 능력을 한껏 발휘할 수 있는 정책을 펴달라”고 당부하며 “새 정부에서도 보건의료단체들이 협심해서 의료계 종사자들의 작은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정일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