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의료시장 개방 불안감 “의료계 체질 강화” 네트워크 가속화로 과잉 경쟁 부작용

관리자 기자  2008.03.10 00:00:00

기사프린트

이병준 전임 치무이사 주장


WTO, FTA 등 의료시장 개방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오히려 의료계 체질을 강화시키는 데 일조했다는 의견이 개진돼 눈길을 끌었다.
지난 3일 열린 역대 치무이사 연석회의에 참석한 이병준 전임 치무이사는 “최근 몇 년간 WTO, FTA 등 의료시장 개방에 대한 문제가 핫이슈로 다뤄지면서 회원들 사이에 막연한 불안감이 팽배해져 왔지만 사실상 아직까지도 경제특구를 제외하고는 크게 영향을 미친 것은 없다”면서 “오히려 이 같은 문제에 대한 불안감이 지속되면서 개원가가 이에 의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체질이 강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즉 의료시장 개방시 외국병원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국내병원들이 끊임없이 노력하는 과정에서 병원들이 경영적인 마인드에 눈을 뜨게 됐고 의료계의 경쟁력을 강화하는데도 일조했다는 설명이다.


이 치무이사는 “과거에는 병원경영이라고 하면 무조건 돈을 많이 버는 것으로만 생각하는 부정적인 인식이 강했으나 지금은 경영이라는 개념이 꼭 돈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긍정적인 의미의 개념으로 받아들여지고 자리 잡혀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의료시장 개방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으로 인해 병원들이 몸짓불리기에 나서면서 병원 네트워크를 가속화 시켰고, 대형치과병원들이 난립하게 되는 등 의료계 과잉 경쟁을 초래하는 부작용도 낳은 것으로 이 치무이사는 분석했다.
강은정 기자 huma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