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집행부 임기가 오는 4월말로 종료되는 가운데 구강검진, 의료시장개방, 치과대학 입학정원 감축 등 치협 치무위원회의 전반적인 사업을 점검, 검토함으로써 차기 집행부에 이 같은 사업을 원활히 이관하기 위한 발전적인 논의의 장이 마련됐다.
치협 치무위원회는 한영철·조영수·이병준 전임 치무이사와 전민용 현 치무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3일 서울역 그릴에서 역대 치무이사 연석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이병준 전임 치무이사는 “처음 치무이사를 맡았을 당시 두세달 가량 업무파악 하랴, 갑자기 발생한 현안 문제를 해결하랴, 악전고투 했던 기억이 난다”고 회고 하면서 “치무위원회 사업은 지속성과 연계성이 필요함에도 불구, 집행부가 바뀌면 사업방향이 달라지는 등 일관성이 없어지곤 하는데 이 같은 자리를 통해 차기 집행부가 바통을 잘 이어 받을 수 있도록 업무인계를 잘 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날 회의에서는 최근 빗발치고 있는 언론매체의 치과 때리기식 보도, 시장개방, 영리법인 및 민간보험, 구강검진문제, 치과대학 입학정원 감축문제, 치과위생사 인력증원문제, 보건복지가족부 구강건강사업 등의 사업추진을 위한 전반적인 논의가 진행됐다.
특히 구강검진사업, 노인의치, 치아홈메우기사업 등 보건복지가족부의 구강보건사업에 개원가 참여가 저조한 것과 관련 회원들의 적극적인 사업 참여를 독려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중점적으로 진행돼 다양한 의견이 개진됐다.
한영철 전임 치무이사는 “개원의의 한사람으로 돌아가 보니 협회를 거쳐 각 지부로 내려오는 공문들이 너무 방대하고 복잡해 이해하기가 쉽지 않았다”면서 “일단 회원들이 관련 사업의 취지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공문내용을 보다 간소화해 사업에 대한 이해를 도울 수 있도록 하는 작업을 선행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병준 전임 치무이사도 “협회가 회원들의 협조가 필요한 사업을 진행할 시에는 공문만 보내지 말고 담당이사가 전문지 기자간담회 등을 적극 활용해 회원들이 궁금해 하는 부분들을 알기 쉽게 정리해 주는 정례 브리핑제를 도입 하는 등 보다 적극적인 홍보에 신경 쓸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조영수 전임 치무이사는 “치협 사이트나 회원들이 자주 접속하는 보험청구프로그램을 활용, 홍보가 필요한 사안들을 쉽게 볼 수 있도록 기술적인 접근도를 높이는 방안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피력했다.
이밖에 이날 회의에서는 경험이 많은 역대 치무이사들의 혜안을 수렴하는 이 같은 회의를 정례화 하자는 의견도 개진됐다.
한편 전민용 치무이사는 “이번 집행부에서는 회원들을 대상으로 한 회원고충처리위원회가 많은 일들을 해냈고 호응이 높았다”면서 “차기 집행부에서는 치협에 별도 전담부서를 만들어 국민들을 대상을 한 고충처리위원회를 상시 운영하면서 국민들과 적절한 완충 역할을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안을 제안했다.
강은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