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가족부 초대 차관에 이봉화 서울시 여성가족정책관이 임명됐다.
지난달 29일 차관에 내정된 이 차관은 지난 3일 오후 보건복지부가족부 대회의실에서 공식 취임식을 가졌다.
이 차관은 취임사를 통해 “위상과 역할이 한층 강화된 보건복지가족부의 차관을 맡았다는 것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섬기는 마음으로 국민과 함께 하도록 하자. 정책을 만들고 고치는데 있어 먼저 국민의 소리를 듣고, 끊임없이 현장을 챙기고 점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차관은 또 “이제 명실공히 사회 정책의 중심 부처로서 국정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것을 계기로 정책 전반에 걸쳐 각종 기준과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정비하자”면서 “국민의 기대와 열망에 부응하는 좋은 정책들을 펼칠 수 있도록 돕고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서울시에 7급 공무원으로 첫발을 디딘 뒤 34년간 줄곧 서울시에서만 근무한 이 차관은 전국 지방자치단체 여성 공무원중 가장 높은 1급까지 올랐던 정통관료 출신이다.
이 차관은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 재임시 인사행정과장, 복지여성국장, 재무국장, 감사관 등 요직들을 거치면서 굵직한 업무들을 무난하게 처리해 이 대통령의 신임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사회교육분과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 바 있는 이 차관은 그동안 여성정책담당관, 여성가족정책관 등을 역임했으며, 서울시립대와 일본 도시샤대학에서 여성정책과 노인 분야 논문으로 각각 박사 학위를 받는 등 여성과 복지 분야의 실무와 이론을 겸비하고 있다.
경남 양산(53년생) 출신으로 청주여고를 수석으로 졸업했으나 가난 때문에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1973년 서울시 7급 공무원에 합격, 공직생활 하면서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어과와 서울시립대 도시행정대학원을 졸업했다.
이윤복 기자 bok@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