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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 절반 이상 “점심후 잇솔질 안한다”

관리자 기자  2008.03.1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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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의 절반 이상이 학교에서 점심식사 후 잇솔질을 제대로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치대 예방치과학교실 연구팀이 진주시에 소재하는 44개 초등학교 1~6학년 학생 2만5천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진주시 초등학교 학생의 잇솔질 목적과 식후 잇솔질률’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학교에서 점심식사 후 항상 닦는다고 답한 학생은 16.1%에 불과한 반면 아예 닦지 않는다고 답한 학생은 52.7%로 절반을 넘었으며, 가끔 닦는 학생은 30.8%로 조사됐다.


부산치대 설문… 고학년일수록 더 심각


특히 식후 이를 닦지 않는 현상은 저학년에서 고학년으로 갈수록 높게 나타났다. 1학년 학생의 경우 점심식사 후 이를 닦지 않는 비율이 22.4%였으나 2학년(48.4%), 3학년(50.5%), 4학년(53.7%), 5학년(64.3%), 6학년(67.5%) 등으로 고학년일수록 높았다.
반대로 이를 항상 닦는 비율은 1학년 학생이 51.5%인 반면 2학년(22.5%), 3학년(13.2%), 4학년(8.3%), 5학년(6.6%), 6학년(6.6%) 등으로 고학년일수록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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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학생들의 이 닦는 방법과 관련한 조사에서는 ‘상하로 닦는다’가 40.8%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옆으로 닦는다(21.9%)’, ‘둥글게 닦는다(18.2%)’ 등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아무렇게 닦는다’고 답한 학생도 9.0%나 돼 올바른 잇솔질에 대한 교육 필요성도 제기됐다.
연구팀은 “구강건강기틀이 형성되는 학생연령계층에서 치아우식증과 치주병이 많이 발생되기 때문에 학교에서의 잇솔질 교육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행 구강보건법에도 학교장이 학생들에게 집단 잇솔질을 실시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관련시설 설치에 대해서는 재량권을 부여하고 있어 시설확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지난해 서울시의회의 남재경 의원이 서울시 교육청에 의뢰해 학생들의 양치실태를 조사한 결과 서울시내 초·중·고교 1264곳 가운데 37곳을 제외한 1227곳(97.1%)의 학생들은 대부분 치약과 칫솔을 소지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학생들을 위한 전용 양치실이 있는 학교 역시 크게 부족해 전체 1264개교 중 단 6곳에 불과했다. 초등학교 566개교 중 3개교와 특수학교 29개교 가운데 3개교에 그쳤고, 그나마 중학교(372개교)와 고등학교(297개교)에는 단 한곳도 이 같은 시설을 갖춘 곳이 없었다.
신경철 기자 skc0581@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