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업체의 보유기술로 국제 규격을 제안하고 이를 국제 표준화로 발전시키기 위해 마련된 ‘구강관리용품 표준화 포럼 3차 회의’가 개최됐다.
연세치대 예방치과학교실이 주관하고 한국표준협회의 후원으로 지난달 29일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5층 서병인홀에서 열린 이번 3차 회의에서는 ‘구강양치액(ISO/TC 106/SC7 WG3 Oral rinses)’을 주제로 이에 대한 다양한 강연이 마련됐다.
구강양치액은 국제표준화기구 치과기술위원회(ISO/TC 106)의 구강관리용품 분과위원회(SC 7)의 3번째 그룹(WG3)이다.
이날 포럼에서는 ISO 구강관리용품 분과위원회(SC 7)의 의장인 히데오 오구라 일본치대 교수가 연자로 참석해 ‘SC 7의 역사와 발전 방향’이라는 주제로 강연해 국제표준에 대한 세계적 동향을 소개했다.
오구라 교수는 “표준화작업은 현대사회의 자유무역에서 없어서는 안 될 작업”이라고 강조한 뒤 “향후 SC 7위원회는 구강예방제품은 물론 미용제품의 표준화까지 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 된다”고 밝혔다.
또 김백일 연세치대 예방치과학 교수가 ‘ISO/TC 106/SC7 WG3 Oral rinses에 관한 활동 소개’를 주제로 강연하고 동아제약 마케팅팀 서현석 씨와 송재상 책임연구원이 각각 ‘국내 양치액 시장현황’과 ‘구강 양치액 현황과 기술동향’을 소개해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날 회의에서 김 교수는 구강양치액의 물리적·화학적 성질과 ISO가 정한 기준을 소개하고 최근 논의되고 있는 구강양치액의 산도(pH) 문제와 이에 대한 논의 진행과정을 전했다.
서현석 씨는 “현재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구강양치액 시장이 증가하리라 예상된다”며 “국내 업체들도 서둘러 국제표준화를 실현해 수입품들에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오는 28일에는 수동칫솔, 오는 4월 25일에는 치간칫솔과 치실 및 치아미백제에 관한 포럼이 진행되는 등 다양한 주제의 회의가 마련된다. 정일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