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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이 장관 후보자 자격 없다” 건강연대 등 50여개 단체 사퇴 촉구

관리자 기자  2008.03.1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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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질부족으로 논란을 겪고 있는 김성이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와대와 여당의 ‘밀어주기’에 사퇴 촉구 목소리가 봇물처럼 터져 나와 향방이 주목된다.
김 후보자의 장관 내정이 확실시 되고 있는 상황<관련기사 1623호 10면>에서 건강연대, 한국노총, 민주노총, 참여연대, 한국YMCA전국연맹 등 50여개 보건의료, 복지, 여성, 노동계 시민사회단체는 지난 5일 청와대 앞 청운동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성이 후보자와 박미석 청와대 사회정책수석의 교체를 주장했다.


의료연대회의에서 지난달 명칭을 변경한 건강연대는 이날 김성이 보건복지가족부 장관후보자와 박미석 사회정책수석이 논문 표절, 자질부족 논란으로 인해 고위공직자로서 자격이 없음이 드러났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건강연대는 김 후보자가 지난 2002년에 펴낸 ‘사회복지의 발달과 사상’이란 책과 ‘영국 사회복지발달사’, ‘사회복지의 사상과 역사’를 비교 검토한 결과 모두 34곳, 258행을 그대로 베낀 사실이 최근 방송과 언론을 통해 만천하에 드러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사회를 맡은 박원석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은 “야당시절 누구보다 철저한 인사검증을 요구하고 고수해온 한나라당이 여당으로 돌아가자 이들에게 별 문제를 발견하지 못해 더 이상의 인사교체는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면서 “김 후보자와 박 수석은 그간 밝혀진 논란으로 인해 국민들의 신뢰를 잃었으며, 사회복지, 보건, 가족정책을 책임질 보건복지가족부장관직과 사회정책수석직을 수행할 수 있는 자질을 갖추지 못했다는 점에서 교체돼야 마땅하다”고 요구하고 사퇴를 촉구했다.
한편 김 후보자는 지난 인사청문회에서 논문표절과 관련해 “실수로 봐달라”며 “잘한 일은 아니다”고 해명한 바 있다.
김정래 기자
 KJL@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