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선생님이 바쁜 것 같아 의사소통 하기가 어려워요.”
서울대 치의학전문대학원 예방치학교실팀이 지난해 9월부터 10월까지 서울시내 치과의원에서 치료받고 있는 환자 5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치과영역에서 의사와 환자간의 의사소통 연구’ 결과 치과의사와 환자간의 의사소통 장애요인 가운데 ‘의사가 바쁜 것 같아서’ 환자가 의사소통을 꺼리는 경우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 다음으로는 ‘의사의 태도가 사무적이어서’, ‘나에게 말할 기회를 주지 않아서’, ‘의사가 쌀쌀맞게 느껴져서’, ‘다른 병원에서 들은 내용과 달라서’, ‘나의 청력이 좋지 않아서’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의사와 환자간의 원활한 의사소통은 나아가 치료 만족도 및 신뢰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의료 커뮤니케이션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지난해 경희대 치의학전문대학원이 대학원생 154명을 대상으로 의료커뮤니케이션 관련 교육의 필요성에 대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 무려 94%나 필요하다고 응답해 대학원생들은 환자와의 관계 개선을 위한 보다 실질적인 수업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의료 커뮤니케이션 교육이 필요한 이유로는 환자와 원만한 관계 형성을 비롯해 정확한 진단, 치료 결과의 질적 향상 등 ‘환자 진료’가 56%로 가장 높았으며, 동료 및 의사간 의사소통, 환자관리 및 경영 등 ‘사회생활’이 24%를 차지했다.
신경철 기자 skc0581@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