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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과 꽃’으로 돌아온 정재영 원장 8번째 시집 출간

관리자 기자  2008.03.2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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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의사이자 중견시인으로 잘 알려진 정재영 원장(정재영 치과의원)이 여덟번째 시집 ‘벽과 꽃’을 펴냈다.
시집에는 서시 ‘감 하나, 하늘이 붙잡고 있다’를 비롯한 총 57편의 시가 수록됐다.
특히 이번 시집에는 시인인 감태준 씨가 게재한 ‘정재영의 시세계’라는 시평이 수록돼 읽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감태준 시인은 시평을 통해 “정재영은 그리움 많은, 소년 같은 남자의 서정시학을 보여준다. 시인은 그리움을 순응의 대상으로, 친화의 대상으로 나아가 생의 또 다른 미적 요소의 하나로 파악한다”면서 “정재영의 의식세계에 존재하는 사랑은 종말이 없는 사랑으로 이별 뒤에 오는 그리움마저도 사랑의 연장으로 인식한다. 그는 아직 소년같이 순결하고 아름다운 소망을 꿈꾸는, 이별을 종말로 생각하지 않는, 사랑의 영속성을 더 중시하는 시인”이라고 말했다.


감 시인은 또한 “정재영의 시는 현실에 대한 인식, 즉 사회적 갈등과 좌절을 겪는 이웃들의 응어리진 가슴을 어루만져주는 서정노래”라면서 “어둠 속에서 영혼이 은혜로 충만하기를 기도하는 구도자 앞에, 그리고 이별로써 사랑을 종결짓지 않는 그리움의 대가 앞에 정재영의 시편들이 영원히 피어나기를 바란다”고 피력했다.


정 원장은 서울치대 출신으로 일본 오사카치과대학에서 치학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칼빈신학교 및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석사, 중앙대 예술대학원에서 석사를 마쳤으며 독실한 크리스찬으로 잘 알려져 있다. 지난 98년 조선문학으로 등단, 2000년 조선시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조선문학문인회 부회장, 시봉문학회 회장 등을 역임하기도 했으며 현재 대한치과이식(임플란트)학회 회장으로 재임하고 있다. 시집으로는‘흔적 지우기’, ‘땅에 뜬달’, ‘옹이 속의 나무테’, ‘농무’, ‘유리숲을 걷다’, ‘꿈꾸는 물의 날들’, ‘어둔 밤에야 너의 소리를 듣는다’ 등이 있다. 또한 ‘현대시의 시법과 창작 실제-기독교시를 중심으로’란 시론집을 통해 기독교 시문학의 바른 창착론을 제시해 주목 받기도 했다.  강은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