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창영 치협 부회장이 지난 24일 협회장선거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배포한 2장짜리 유인물에는 그동안 안 부회장이 선거운동과정에서 느꼈던 감회가 솔직하게 표현돼 있다.
안 부회장은 “가야할 길이라 생각이 들고, 희생에 대한 각오와 순수한 열정으로 임하면 뜻하는 바에 도달하리라 믿고 시작한 발걸음을 일단 거두려 한다”며 “많은 생각과 말들을 행간에 묻으며, 여기까지라도 뜻을 모아 함께 걸어와 준 분들에게 머리숙여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나를 있게 해준 치과계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한 것이 협회장의 포부를 품게된 마음의 시작이었다”고 밝힌 안 부회장은 “협회장 선출과정이 대의원 각자의 자유로운 의사표시가 아닌 각 대학동창회의 표 나누기 과정에 지나지 않는 구태의연한 이벤트 뿐이었다. 회원들의 의사를 대변하는 대의원은 없고 각 대학동창회의 대의원만이 있는 것이 작금의 실상”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안 부회장은 “회원들의 권익을 대변하고 보호해야 할 협회의 자유의지는 멈춰 있는 듯하다”며 “몇몇 겹쳐진 인적구성으로 말미암아 변화하는 주변환경에 신속하고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하고 조직과 인력만 있을 뿐 필요에 따르는 움직임은 없는 단체가 돼 있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안 부회장은 “우리 치과계의 앞날은 우리가 정해야 될 것이다. 사회와 제도의 변화는 이미 도전을 선언했으며, 승패는 우리의 선택과 의지와 실행력에 달려 있다”면서 “우리가 자신을 사랑한다면 적어도 자신을 지키고 정화해 나갈 능력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윤복 기자 bok@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