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치과계가 불황을 겪고 있는 가운데 치과기공계 역시 어려운 현실을 호소하고 나섰다.
대한치과기공사협회(회장 송준관·이하 치기협)는 송준관 회장, 박재만 대표자회 회장, 김정렬 부회장, 주희중 총무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달 26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 같은 입장을 강조했다.
치기협은 이날 배포한 자료를 통해 “인건비 등은 계속 상승하고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면서 치과기공소 경영난은 지난 어려웠던 IMF 때보다 더 어려운, 최악의 상태”라고 주장했다.
최근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인한 제조원가 상승, 치과기공사 수 과잉 등이 이 같은 불황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분석으로 치기협은 현재 연간 100개에 이르는 치과기공소가 경영난으로 폐업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치기협 측은 이 같은 현실을 타개하기 위한 우선과제로 ‘기공료 현실화’를 꼽고 이와 관련 치과의사들의 ‘관용’이 선행돼야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즉, 치협을 비롯한 각 지부가 치과기공소의 어려운 점을 적극 홍보해 회원들을 설득해주기를 바란다는 입장이다.
박재만 대표자회 회장은 이에 더해 “오는 7월 1일 부로 20인 이상 사업장의 경우 주5일 근무를 실시했는데 그렇게 되면 약 20%의 임금상승 요인이 발생하게 된다”며 “최근 들어 치과기공소장들이 생활고로 자살하거나 과로로 사망하는 사례가 발생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송준관 회장은 “우선은 현재 치과기공계가 매우 어렵다는 사실을 적극적으로 알리도록 하겠지만 기타 대안도 여러 방향으로 고려 중”이라면서 “이 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대화해야할 주 파트너는 치협”이라고 강조했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