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일 치러질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지역구 5명, 비례대표 1명 등 모두 6명의 치과의사가 국회 입성을 노린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전국 245개 지역 선거구의 후보 등록을 마감한 결과 총 1119명이 후보 등록을 완료해 최종 4.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지난달 26일 밝혔다.
특히 이날 지역구 후보로 등록한 치과의사는 김춘진(민, 전북 고창·부안), 임성락(민, 서울 중랑갑), 김창집(민, 경기 김포), 이재용(무, 대구 중·남구), 김영환(무, 안산 상록갑) 후보 등 모두 5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정당별로는 통합민주당이 3명, 무소속이 2명 등으로 양분됐다.
이들과 함께 통합민주당 비례대표 7번을 배정받아 사실상 당선을 예약한 전현희 치협 고문 변호사도 첫 국회 등원을 위한 준비에 나설 예정이다<관련기사 본지 3월 31일자 5면 참조>.
현재 여당의 ‘안정론’과 야권의 ‘견제론’이 맞서고 있는 상황에서 치과의사 후보자들은 ‘인물론’과 내실 있는 공약을 통해 바람몰이에 나설 것으로 전망돼 이들이 얼마나 표심을 사로잡을지 여부가 주목된다.
먼저 유일한 치과의사출신 현역 의원인 김춘진 후보는 통합민주당의 ‘텃밭’인 전북 고창·부안에서 재선에 나선다.
특히 김 후보는 17대 국회 기간 중 4년 연속 국정감사 우수의원에 선정됐으며 국회 상임위원회, 본회의 등 각종 회의에서 성실함을 입증해 치과의사 후보자들 중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후보는 ‘농어민의 대변인·보건복지 전문가’의 이미지를 부각, ▲소외계층을 위한 보건복지정책 수립 ▲농어촌 삶의 질 향상 ▲결혼이민가정 차별화 폐지 ▲새만금을 동북아시아 교육 중심지로 육성 등을 공약으로 내놨다. 경쟁후보로는 김종훈 한나라당 당협위원장이 나선다.
전략공천지역으로 지정됐다가 다시 일반공천지역으로 전환되는 등 우여곡절 끝에 지난달 25일 통합민주당의 공천권을 획득한 임성락 후보는 서울 중랑갑 지역에서 정치 신인으로서의 참신함을 내세워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임성락 후보는 “다른 후보들이 전략공천을 받거나 공천탈락 후 무소속으로 나선 반면 지역활동을 기반으로 정통성을 지닌 후보는 본인이 유일하다”며 “상대적으로 낮은 인지도를 상쇄할 만큼 최근 지역구의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이는 오랫동안 지역주민에게 봉사해 온 저의 삶에 대한 지지라고 본다”고 승리를 자신했다.
임 후보는 ▲중랑지역경제 활성화 ▲서민생활보장 ▲낙후된 중랑구를 생활명품도시로 등의 선거공약을 통해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중랑평화포럼 대표, 통합민주당 중앙당 소상공인발전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다솜치과의원을 개원하고 있다.
현재 한나라당의 유정현 후보, 무소속 이상수 전 노동부장관 등이 지역구에서 경쟁하고 있다.
경기 김포에서 꾸준히 기반을 다져온 바 있는 김창집 후보는 통합민주당 공천을 받아 역시 첫 당선에 도전하고 있다.
김 후보는 최근 “기반시설 부족, 교통난, 교육 파행 등 김포 전역이 무소신 행정으로 인한 난개발 때문에 후유증을 심각하게 앓고 있다”며 “1%만을 위한 불도저, 부자정권의 오만과 독선을 방지하기 위한 견제가 필요하다”며 출마의 변을 밝혔다.
김 후보는 ▲중앙정치에 몰입하거나 계파정치에 줄서지 않을 것 ▲난개발로 신음하는 김포 현안을 확실히 챙기며 ▲김포의 뿌리와 민주개혁 세력의 자존심을 지킬 것 등을 주요 공약으로 발표했다. 건치서경지부 부회장, 김포 경실련 준비위원장, 김포시 시의원, 김포 21세기 연구소 이사장 등 주로 지역 시민사회 단체에서 활동해왔다. 현재 김 후보는 유정복 한나라당 의원, 김두섭 자유선진당 후보 등과 각축을 벌이고 있다.
이 밖에 무소속으로 출마를 선언한 이재용, 김영환 전 장관 등 ‘거물급 인사’ 2인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