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구강보건 전담부서 부활 노력” 김성이 장관 “적극 검토단계 밟고 있다”

관리자 기자  2008.04.17 00:00:00

기사프린트

청메포럼 초청강연회
김성이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이 “구강보건전담부서 설립의 필요성에 대해 적극 검토 단계를 밟고 있다”고 밝혀 구강보건전담부서 부활의 기대치를 높였다.
청메포럼(대표 한광수)은 지난 10일 소피텔앰배서더호텔에서 ‘김성이 보건복지가족부장관 초청간담회’를 개최했다.
김 장관은 “OECD 국가 중에서 구강보건 업무를 생활위생과에 맡긴 국가는 없다. 구강보건전담부서를 부활시켜 큰 업적을 남길 장관으로 남고 싶은 생각은 없느냐”는 최남섭 서울지부회장의 질문에 대해 이 같이 답변했다.


아울러 “국민의 건강수명을 연장하고, 의료계의 이미지 제고, 신뢰를 높이는데 기여하는 것이 최우선 목표”라고 밝힌 김 장관은 “의료인과 파트너십을 형성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또 “사회적 변화에 발맞춰 정부의 규제는 풀고, 의료기관의 자율성을 저해했던 부분은 의료계의 제안에 따라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혀 기대를 모았다.


특히 현 정부의 성장 위주정책으로 의료산업화, 당연지정제 폐지 등 건강보험체계에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 “기본적인 체계는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김 장관은 “의료체계가 대폭 변경될 것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으나 기본적인 체계는 유지하면서 건강보험 재정 안정, 효율증대에 힘쓸 것”이라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 외에도 신 성장동력으로 보건산업을 육성해 나가겠다는 방침과 기초과학이 중심이 됐던 R&D사업에도 기초과학 뿐 아니라 임상영역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김 장관의 정책 발표는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의료계나 시민단체 일각에서 불거졌던 우려를 잠재울 뿐 아니라 의료계와도 문턱을 낮추고 협력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함으로써 의료인들의 기대를 모으기에 충분했다. 이날 청메포럼에는 정재규 치협 명예회장, 이수구 치협 부회장, 주수호 의협 회장, 김현수 한의협 회장, 임정희 대한간호조무사협회 회장 등 90여명의 보건의료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으며, 현 정부 보건의료정책에 대한 다양한 주문을 내놓았다.


주수호 의협 회장은 “지난 10년간 좌파정권이 의료계를 규제와 감시, 억압의 대상으로 다뤘다”면서 “보건의료계를 정책목표 수단이 아니라 동반자로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초청간담회의 진행을 맡은 이수구 청메포럼 운영위원장은 “김성이 장관이 청메포럼에서 보건의료계 정책 방향을 밝힌 데 이번 간담회의 의미가 있다”면서 “많은 보건의료단체 리더들이 있는 곳에서 발언한 만큼, 정책의 기조를 잘 살려 맡은 바 임무를 잘 해주길 바란다. 앞으로도 이 같은 대화의 자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용재 기자 yonggari45@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