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업체들이 흡연을 매력적인 생활습관으로 연결지으면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태평양지역 5억명을 대상으로 ‘죽음의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달 30일 비판했다.
WHO는 지난달 31일 세계 금연의 날을 맞아 WHO는 “담배 회사들은 젊은층이 광고에 쉽게 영향을 받는다는 점을 이용해 부당한 이익을 취하고 있다"는 비난내용을 담은 성명을 발표하고 이런 홍보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성명에서는 “교묘한 마케팅 기법들이 패션잡지와 영화, 인터넷, 스포츠 행사를 통해 젊은이들을 유혹하고 있다”며 “이들은 광고에 많이 노출될수록 더 담배를 피우기 쉽게 된다”고 밝혔다.
또 “세계담배규제협약인 담배규제기본협약(FCTC)에 명문화한 대로 담배 광고와 후원, 홍보 등에 대한 전면 금지만이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며 정책결정자들의 동참을 촉구했다.
특히 담배업계가 현재 젊은 여성들에게 초점을 맞추는 것은 서둘러 처리해야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정일해 기자 jih@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