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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약리학회지 편집장 박경표교수 / "국제적으로 인정..의미 크다"

관리자 기자  2008.06.0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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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과의사가 편집장을 맡고 있는 대한생리약리학회지가 최근 SCI Expanded(SCIE)에 등재되면서 치과계 SCI 학회지 등재에 대한 중요성이 다시 한번 부각되고 있다.
이에 대한생리약리학회지 편집장인 박경표 교수(서울대 치의학대학원)를 만나 이 학회지의 SCI 등재가 가지는 의미와 필요성 및 SCI 등재를 위해 치과계에 필요한 노력 등에 대해 들어 봤다.

- 치과계 관련 학술지의 SCI 등재가 갖는 의미와 필요성은?
일단 SCI 등재지가 된다는 것 자체가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학회가 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만큼 치과계 전체적으로도 SCI 등재가 가지는 의미가 매우 크다.
또한 현재 대학 내에서 이뤄지고 있는 교수 업적 평가가 SCI에 등재된 논문 위주며 과학재단이나 학술진흥재단 등 정부기관들 역시 연구자의 업적을 SCI 논문 위주로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국내 치과의사가 외국 SCI 학술지에 논문을 싣는 것은 국내학술지에 비해 훨씬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필요로 하며, 부담을 느낀다. 따라서 국내에서도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기초는 물론 임상분야에서도 치과계 SCI 학술지를 보유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생각이다.
아쉬운 점은 국내 치과계 임상 수준이 상당히 높은 평가를 받고 있음에도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학술지를 갖고 있지 못하다는 것이다. 좋은 임상 연구결과나 기초와 임상이 연계된 중개 연구 등은 SCI 학술지 게재를 통해 국제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치의학 분야의 국내학술지 SCI 등재 가능성은?
우리나라의 치의학 수준 및 현재 각 분과학회에서 발간하고 있는 학술지에 실린 논문의 질을 놓고 평가해 볼 때, SCI 등재가 가능한 학술지들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된다.
다만 SCI라는 벽을 뚫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국내학술지를 운영해왔던 구태의연한 사고 방식으로 학술지를 운영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학술지의 SCI 등재를 위해서는 우선 각 학회차원에서 SCI 등재의 필요성 및 이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돼야 하고, 이를 바탕으로 학회 차원에서 강력한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
무엇보다도 편집위원들이 전문성을 가져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대한의학학술지편집인협회(이하 의편협) 등에서 시행하는 각종 심포지엄이나 워크숍에 적극적 참여해 각자가 편집에 대한 전문지식을 갖추도록 노력해야 하고, 편집장 주도의 정기적인 편집회의를 통해 학술지의 개선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을 해야만 한다.

- 국내학술지의 SCI 등재를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나 ?
SCI 등재를 원한다면 우선 ISI사가 요구하는 여건들을 면밀히 살펴본 후 편집장을 주축으로 현재 자기 학술지의 미비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자체 평가가 어렵다면 의편협 등에서 시행하는 학술지 평가에 참여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편집진의 이러한 노력에도 SCI 등재가 지지부진하다면, 영어편지를 통한 의사소통이 가능하고, 편집에 경험이 있는 인사들로 구성된 가칭 ‘SCI 등재 추진 위원회’ 등을 해당 학회에 제안해 좀 더 강력한 드라이버를 거는 시도도 필요하다고 본다.
ISI사의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현재 등재된 SCI 학술지명 뿐만 아니라 SCI 등재를 위해 학술지가 갖춰야 할 여건들이 상세히 기술돼 있으니 참고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강은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