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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구강검진 대국민 치과계 이미지 개선 ‘큰 몫’ 홍보기간 짧고 준비 미흡…국민 호응도 낮아 아쉬움

관리자 기자  2008.06.2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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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계 대국민 이미지 개선이란 행사 자체의 취지는 좋았지만 짧은 시간에 급박하게 진행되다 보니 국민들의 호응도가 생각처럼 높지 않아 아쉬움이 남는다. 내년에는 지부로부터 사전 의견수렴 후 보다 철저하게 준비해 치협의 계속 사업으로 이어 나갔으면 좋겠다.”
치협이 서울, 경기 등 16개 전국 지부의 협조를 얻어 지난 구강보건 주간 실시한 무료구강검진사업과 관련 각 지부장들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대체적으로 이 같이 평가했다.
치협은 이번 구강보건 주간 그동안 지부차원서 간헐적으로 진행해 오던 무료구강검진사업을 전국적으로 확대, 공중파와 일간지 등 언론매체에 적극 홍보함으로써 치과계 대국민 이미지 제고에 큰 성과를 거뒀다.


특히 국민들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치과의사상’ 정립을 위한 이 같은 시도 자체에 대해 보건복지가족부 및 정부관련 단체 관계자, 의료계 관계자, 언론매체 관계자 등이 큰 관심을 나타내면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이 같은 성과에도 불구, 행사 자체가 급박하게 진행되다 보니, 치과를 찾는 국민들은 물론 검진을 담당한 치과의사 회원들 역시 정확한 정보 전달 미비로 혼선을 빚으면서 진행이 다소 매끄럽지 못했다.


특히 진료를 받을 수 있는 날을 하루로 통일하지 않고 회원 의지에 따라 일주일 중 하루를 임의로 선택하도록 한 것이 오히려 혼란을 야기했다는 지적이 많았다.
또한 검진날짜와 검진방법에 대한 일부 언론매체의 오보도 혼선을 보탰다.
아울러 이번 검진사업에 동참하지 않은 일부 회원들을 찾았다가 발길을 돌린 시민들이 지부에 전화를 걸어 항의하는 사례도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때문에 대다수 지부장들은 “갑작스럽게 행사를 진행하다보니 준비가 미흡했던 것 같다. 홍보기간이 짧은 탓인지 예상 보다 많은 국민들이 무료구강검진을 받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면서 “사전에 지부 의견을 수렴했으면 더 좋은 아이디어들이 추가 될 수 있었는데 지부와 충분한 협의를 거치지 않은 것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행사자체의 취지는 좋았던 만큼 첫해 사업에 대한 철저한 평가를 바탕으로 미비점을 보완, 내실을 기함으로써 이번 사업을 향후 “치과계 지속사업으로 발전시켰으면 한다”는 공통된 의견이 많았다.
한편 신성호 부산지부 회장은 “일단 대국민 홍보수단이 필요하다는 데에는 큰 틀에서 동의 한다”고 전제한 뒤 “지부마다 사정이 있는데 동시다발적으로 사업을 개최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신 회장은 특히 “향후 대국민 홍보 캠페인과 관련해서는 오는 8월 말 개최되는 ‘그랜드 워크숍’이나 지부 치무이사 연석회의 등을 통해 모든 아이디어를 검토, 상향식으로 의견을 모으는 과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반면 부기은 제주지부 회장은 “제주지부의 경우 자체적으로 지부차원에서 치협의 무료구강검진사업을 대대적으로 홍보했기 때문에 회원들과 무료구강검진을 받은 도민들 모두 반응이 너무 좋았다”면서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번 사업과 관련 이수구 협회장은 “집행부 임기를 시작한지 얼마 안된 상황에서 바로 구강보건 주간을 맞다보니 다소 급박하게 진행된 부분이 없지 않다”면서 “내년부터는 사전에 지부장 협의회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사업을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사업에 동참해 주신 회원 여러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또 “비록 직접적인 참여율은 낮았지만 국민에게 다가가는 치과의사상 정립을 위한 이번 사업이 국민들에게 많은 관심을 끌어낸 것은 사실”이라면서 “무료구강검진 사업 이외에 구강보건스티커 부착 및 초등학교 치아송 보급사업 등은 연중 사업으로 지속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강은정 기자 huma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