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부, 종합학술대회서 입장 밝혀
경남지부(회장 노홍섭)가 치과의사 전문의제도의 연착륙을 위해 지속적인 문제제기를 해 나간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경남지부는 지난 21일과 22일 양일간 경주힐튼호텔에서 열린 ‘2008년 경남지부 종합학술대회’에서 이 같은 의지를 공유했다.
노홍섭 경남지부 회장은 “경남지부 회원은 이 문제 해결을 위해 단결, 협회가 좋은 안을 내놓을 수 있도록 협조해 나갈 것”이라고 전제한 뒤 “지난 제57차 치협 정기대의원총회에서 경남지부 대의원이 집단 퇴장한 것은 경남지부의 안이 채택되지 않아서가 아니라 전문의 8% 고수안 만이 상정돼 통과됨으로써 전문의 문제에 대한 심각성은 토의조차 되지 않은 것에 대한 항의표시였다”고 강조했다.
특히 노 회장은 “전문의 안이 통과될 당시에는 6년제이던 학제가 현재는 4년제 전문대학원으로 전환됐다. 현재 치과계 실정에 맞지 않는 전문의 제도는 개선돼야한다고 생각한다”며 “현행 전문의 제도가 몇 년 안에 큰 문제가 될 것으로 본다. 대다수의 회원은 8% 전문의 안이나 1차 의료기관 전문과목 표방금지가 잘 될 것으로 생각하지만 이러다가 동네치과는 고사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경남지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 “사고의 전환을 통해 현실에 맞는 대안을 마련, 결국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가야한다는 기존의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에 대해 학술대회 내빈으로 참석한 이수구 협회장은 수련병원의 기준 강화와 AGD제도 활성화를 통한 해법을 지부회원들에게 설명하고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이 협회장은 “꼭 8%를 지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수도 있지만 결국 소수정예로 가라는 뜻으로 알고 그렇게 노력하고 있다”며 “먼저 수련병원의 기준을 대폭 강화하겠다. 내년도는 올해에 비해 수련의 숫자가 10% 정도 줄어들 것이며 향후 5년 정도면 8%까지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12, 13% 수준으로까지는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이 협회장은 “전문의의 배정을 병원 단위가 아니라 과별로 할 것”이라며 “우리 사회에서 꼭 필요한 과목은 부족하면 전년 대비해 증원할 것이며 개원을 해 나가도 1차 진료만을 담당하게 될 과목의 경우는 사회적 요구에 따라 숫자를 줄여나갈 것”이라며 “새로 만든 AGD제도를 더 활성화시키는 동시에 인원을 줄여나가면 결국 대학병원만 전문의 양성기관으로 남게 되고 민간 수련병원은 AGD 수련기관으로 대체돼 점진적으로 숫자가 감소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 협회장은 “전문의 자격시험 출제위원들에게도 이 문제에 대해 주지시키겠다”며 “좀 더 시간을 주시면 치협 집행부에서는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