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는 치과의사들의 다재다능한 면모가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들은 각 종목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본업인 의술만큼 뛰어난 운동신경을 발휘하고 있다.
지난 12일 홍콩의 샤틴 승마경기장에는 독일의 힌리히 로마이케 선수가 마장마술 개인종목에서 54.2 페널티로 56.1점을 감정당한 미국의 기나 마일스 선수를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현직 치과의사이자 세 아이의 아버지인 로마이케 선수는 올해 나이 마흔다섯 살의 백전노장으로 그가 딴 금메달은 올림픽 역사상 홍콩에서 수여된 최초의 금메달이기도 했다.
애마 ‘마리우스’를 타고 나선 로마이케 선수는 첫날 마장마술에서는 순위가 7위까지 떨어졌지만 크로스컨트리에서 1위로 올라선 뒤 마지막 장애물비월 경기에서도 선두를 지켜 세계 정상으로 우뚝 섰다.
특히 로마이케 선수는 단체전에서도 독일팀이 166.1 페널티로 171.2 페널티를 기록한 오스트리아팀을 누르고 금메달을 획득함에 따라 2관왕이 됐다.
이 같은 치과의사의 활약은 사이클 종목에서도 이어졌다.
영국의 웬디 휴버네이겔 선수는 사이클 여자개인추발 3000m에서 3분30초395의 기록으로 팀 동료에 뒤져 은메달을 차지했다. 휴버네이겔 역시 치과의사 출신으로 잘 알려져 있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