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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계 기부문화 ‘새바람’

관리자 기자  2008.09.2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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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계 기부 문화에 새바람을 일으키는 ‘치과계의 김장훈’ 같은 인물이 되고 싶습니다.”
황재홍 원장(서울물방울치과)이 모교인 서울대와 서울치대에 각각 5억원씩 총 10억원 기부를 약정했다.


이번 기부 약정은 서울대학교(총장 이장무)와 삼성생명(대표이사 이수창)이 지난 7월 기부 보험 협약을 맺은데 따른 것으로 황 원장은 이번 약정으로 1호 기부자로 기록됐다.
기부보험이란 가입자가 매월 일정액의 보험료를 납부하고 사후에 보험금이 서울대학교로 지급되도록 수익자를 서울대학교로 지정해 후원하는 선진 기부방식이다.
또한 기부보험 납입 기간 중 중도인출 기능을 이용해 다양한 사업을 전개할 수 있다.
황 원장의 경우 이 같은 기능을 이용해 자신의 호를 딴 ‘주봉 장학회’를 설립, 치과대학 후학 양성을 위한 장학사업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황 원장은 “나이가 들어 은퇴나 죽음 직전에 이르러야 기부하는 것이 우리나라의 보편적인 정서인데 이러한 문화를 바꿔 보고 싶었다”면서 “이번 기부 약정을 계기로 외국처럼 젊어서부터 매월 일정액을 정기적으로 기부하는 문화가 치과계는 물론 사회전반으로 확산되기 바라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황 원장은 또 “지금처럼 경기가 어려운 시기에는 기부가 더욱 쉽지 않지만 후배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의미 있게 쓰여 질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 보람이 있고 더 열심히 일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황 원장은 아울러 “서울대 동문인 아내 김수진 씨 등 가족들의 협조가 있었기에 기부가 가능했다”면서 “결정을 흔쾌히 받아들이고 격려해 준 가족들에게 감사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한편 황 원장은 지난 11일 이장무 총장과 김종철 서울치대 학장, 이종흔·김중수 전 서울치대 학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대 동문인 아내 김수진 씨와 총장실을 방문, 10억원의 기부를 약정했다.
강은정 기자 huma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