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잡아라’ 지자체 유치전 ‘불꽃’

관리자 기자  2008.10.02 00:00:00

기사프린트


대전시 본격 포문
10여곳 경쟁 돌입

 

대전광역시는 지난달 ‘첨단의료복합단지 육성 정책포럼’을 개최했다.

정부가 향후 30년간 약 5조 6천억원을 투입해 조성할 예정인 첨단의료복합단지(이하 첨복단지)의 입지 선정이 가까워 오면서 본격적인 유치전이 시작됐다.
최종 입지 선정은 입지선정을 위한 평가지표 개발, 지자

체 공모 및 신청 등 과정을 거쳐 내년 3~5월경 결정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현재 첨복단지 유치경쟁에 나서고 있는 지자체는 10여곳으로 충북의 오송단지, 대전시 대덕연구개발단지, 인천시 송도 국제도시, 강원도 원주, 경기도 일산 동구 일대로 각 지자체에서 사활을 걸고 단지 유치를 위해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대구와 경북, 광주시와 전남도 유치위원회를 발족하는 등 유치경쟁에 뛰어 들었다.
이들 지자체는 모두 해당지역이 첨복단지의 최적지임을 내세우며, 정치권과 지역향우회 언론, 시민단체 등을 총동원해 전방위로 유치에 노력하고 있다.


대전광역시(시장 박성효)가 지난달 24일 여의도 63시티에서 ‘성공적인 첨복단지 육성을 위한 정책포럼’을 개최하면서 공개적으로 유치전의 포문을 열었다.
이날 포럼에는 권선택 자유선진당 원내대표, 박병석 민주당 정책위의장, 변웅전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위원장, 신상진 한나라당 의원과 해당 지역 국회의원 등 국회의원만 7명이 참석하는 등 큰 관심을 모았다.


또한 김용래 충청향우회 총재, 첨복단지 추진위원, 대덕특구 기관장협의회, 시민단체, 공무원, 지역주민 등 300여명이 대거 참석해 마치 유치 궐기대회를 연상케 했다.
이날 행사에 내빈으로 참석한 변웅전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위원장은 “자기 지역이 첨복단지로 가장 적합하다는 전화를 여기저기서 많이 받고 있다”며 “전국에 왜 이렇게  적합단지가 많으냐”고 선정지를 결정하는 위원장으로서 말을 상당히 아꼈다.


대전시를 시작으로 앞으로 첨복단지 유치에 뛰어든 지자체들이 경쟁적으로 치열한 유치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날 포럼 개회식에서 박성효 대전시장은 “첨복단지가 다른 지역이 아닌 대전을 중심으로 육성돼야 개발효과가 크다”며 “이 문제가 대전으로서도 중차대해 서울에서 행사를 개최하는 것”이라고 지지를 당부했다.


정부는 글로벌 수준의 신약·첨단의료기기 등의 개발에 필수적이나 기업·대학 등이 구비하기 힘든 핵심인프라를 중심으로 첨복단지를 오는 2012년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위해 정부는 지난 3월 ‘첨단의료복합단지 특별법’을 제정해 지난 6월 29일부터 본격 시행에 들어갔다.
첨복단지는 총 99만㎡의 부지규모로 2017년까지 1조 8천억원 등 2037년까지 모두 5조 6천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윤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