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레벨앵커리지 시스템을 사용하는 교정 치과의사들이 모여 학술적인 성취를 교류하고, 가족과 같은 마음을 나눈 ‘한국레벨앵커리지교정연구회(회장 오성진) 세계대회’가 지난 3일과 4일 양일간 코엑스 컨벤션센터 그랜드 컨퍼런스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세계대회에는 해외 80여명, 국내 170여명 등 총 250여명이 참석했으며, 14개의 해외연자 발표와 8개의 국내연자 발표, 11개의 포스터 발표 등 레벨앵커리지 시스템의 현재와 미래를 제시하는 풍성한 연제가 발표됐다.
해외연자로서는 유럽의 레벨앵커리지 그룹을 창설한 레마손 박사가 참석해 비마찰성 브라켓을 사용한 다양한 증례를 발표했으며, 일본교정학회 회장인 고토 박사가 참석해 라미네이트 비니어의 도입에 대해 강의했다. 또 일본설측교정학회 회장을 역임한 바 있는 이마니 박사가 CT를 사용한 진단 시스템을 도입한 증례를 발표하는 등 일본, 대만, 프랑스 등에서 연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국내연자로서는 오성진 회장을 비롯해 정규림 한국급속교정연구회 회장, 박영국 경희치대 교정과 교수, 이기준 연세치대 교정과 교수, 고범연·이효연·한병주·도성희 연구회 컨설턴트 등이 참석해 교정학의 향연을 펼쳤다.
이번 대회에서 주목해야 할 연제들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었는데, 하나는 마이크로 임플랜트의 도입이고, 또 다른 하나는 비결찰성 브라켓으로서 소위 데이먼 브라켓이라는 장치의 사용이다.
오성진 회장은 “마이크로 임플랜트는 교정치과의 혁신을 일으키고 있고, 또한 우리나라가 세계를 선도하고 있는 마이크로 임플랜트를 레벨앵커리지 시스템에 도입해 치료기간의 단축과 치료과정의 단순화, 환자 협조를 필요로 하지 않는 시스템의 완성에 있다. 데이먼 브라켓 장치의 사용은 현대의 흐름에 따른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오성진 회장은 또 “원래 세계대회가 2006년에 우리나라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2003년 피렌체 세계대회에 사스유행으로 인해 아시아권에서 전혀 참가하지 못해 한동안 유럽과의 교류가 소원해져 세계대회가 무산되는 듯했다”며 “그러나 2005년에 일본 레벨앵커리지 교정연구회 20주년 대회에서 세계대회의 필요성을 공감하게 되면서 이번에 우리나라에서 세계대회가 열리게 돼 그 의미가 더욱 크게 다가왔다”고 밝혔다.
이번 세계대회에서는 또 학술대회 외에도 한강유람선과 함께 하는 크루즈 디너 파티가 열려 회원간 친목을 다지는 시간도 진행됐다.
안정미 기자 jmah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