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어린이용 치약에서 불소함량이 성인치약 수준으로 높아 관련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애주 한나라당 의원은 지난 8일 홍석진 전남치대 교수가 대한구강보건학회지에 게재한 자료를 인용해 시판 중인 어린이치약 13종을 구입해 불소함량을 조사한 결과 단 1개 제품만 제외하고 모두 평균 500ppm 이상으로 성인용 치약과 불소함량이 비슷했다고 밝혔다.
특히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부광약품, 보령제약 등 유명기업 4개 제품은 평균 불소함량이 1000ppm을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의원은 “현재 국내에는 어린이치약의 불소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다”며 “어린이들은 이를 닦다 치약을 삼키는 경우가 많아 불소함량이 높은 치약을 사용하면 자칫 과량의 불소를 섭취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또 “어린이치약에 불소함량 표시가 없어 소비자들이 함량을 알 수 없다”며 “식약청은 시중에 유통중인 어린이치약의 안전성 조사를 통해 국내 상황에 적합한 어린이치약의 불소함량 기준을 마련하는 한편 치약 불소농도 및 주의사항 표기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일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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