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이공계열 및 카이스트(KAIST) 졸업생들이 대거 치의학 및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진학하고 있어 ‘공대 엑소더스’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국감에서 제기됐다.
김영진 민주당 의원은 지난 9일 열린 국감에서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받은 ‘2005~2008년 의학ㆍ치의학 전문대학원 입학 현황’을 발표하면서 “지난 4년 동안 카이스트 졸업생 2150명 중 치의학 및 의학전문대학원에 진학한 학생은 총 166명(7.73%)이었고, 그 수도 2005년 이후 매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KAIST 등 이공계 대학 출신 우수 인재를 이공계의 연구 분야에 붙잡아 놓을 수 있는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또 서상기 한나라당 의원은 지난 8일 국감에서 “지난 3년간 서울대 자퇴생은 476명으로 이 중 자연계열이 197명으로 가장 많았고, 대부분 대입 시험을 다시 치러 장래가 보장됐다고 하는 의대, 치대, 한의대 등 의·치학 계열로 진학하려 학교를 떠난 것이 대부분”이라며 “이공계 기피 현상이 서울대까지 온 것은 안타까운 현상이며 이는 국가 과학기술의 위기다. 이러한 엑소더스를 막을 수 있는 학교 차원의 대책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안정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