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청(이하 식약청) 공무원들이 외부 강의료만 3억원을 챙겨 빈축을 사고 있다.
식약청이 전현희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식약청 공무원들은 지난해 외부 강의에 1212회 참석, 모두 2억9천7백만원의 강의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도 8월까지 858회의 외부 강의에 1억9천만 원의 강의료를 챙긴 것으로 집계돼 공무원인지 외부 강사인지를 알 수 없다는 빈축을 사고 있다.
지난 7월 공정거래위원회 직원 19명이 3년 2개월간 단속 대상기업에 출강, 모두 1천9백79만원을 받아 사회적 비난을 받았던 사안과 비교해 볼 때 더욱 심각한 수준이라는 것이 전 의원의 판단이다.
특히 특정 공무원에게 외부 강의가 집중, 한 공무원은 한달 평균 3.95회, 즉 한 주에 한번 꼴로 강의에 나가 강의료로 1천7백80만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파악돼 공무원 신분을 활용해 부수입을 올리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는 것이다.
전 의원은 “유관기업으로부터 고액 강의료를 받거나 과도한 강의료 수입을 올리는 것은 정당한 뇌물제공과 용돈벌이 수단으로 전락 할 수 있는 만큼, 대책을 세워야한다”며 “일정 횟수 이상의 외부 강의를 금지하거나 신고제로 운영되는 외부 강의를 허가제로 바꾸는 대책이 마련돼야한다”고 밝혔다. 박동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