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장님들도 이제 장비관리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몇해 전부터 병원내 감염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치과병·의원에서 사용되고 있는 각종 치과장비의 청소방법과 올바른 관리에 대해 경각심을 주는 세미나가 개최됐다.
김영복 Doi MSO 홀딩스 대표는 지난 12일 신원덴탈 세미나실에서 개최한 핸드피스 및 장비예방 관리 세미나에서 “그동안 병원경영을 위해 서비스 강화쪽에 관심을 뒀다면 이제는 장비관리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관련기사 16면>.
김 대표는 “시스템과 설비는 엄청 빠르게 변화하는데 스탭들의 관리는 그대로”라고 꼬집으며 “원장들과 스탭들의 마인드가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치과장비를 구입하는데 3억에서 5억에 달하고 핸드피스 가격만 1백50만원 이상 소요되는 등 치과장비에 대한 비용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평소 장비관리만 잘 해도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 김 대표의 주장이다.
이 같은 김 대표의 주장은 국내 유수의 치과업체에서 유니트 체어를 비롯한 장비의 설계를 11년동안 담당하고 실제로 7년동안 기자재업체를 운영하면서 A/S를 담당했던 기계공학을 전공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나온 것이어서 상당한 설득력을 얻었다.
김 대표는 평소 직원들이 핸드피스 오일링을 열심히 하는데 그 방법이 잘못돼 카트리지가 나가게되면 핸드피스를 구입하는 비용이 그냥 빠져 나간다며 카트리지 수명을 늘리기 위해서는 오일주입시기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최소 한달에 한번 스케일러를 풀어 오일청소를 함으로써 장비의 수명을 더 연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달에 한번 핸드피스 압력을 체크해 볼 것도 조언했다.
김 대표는 “잘 되는 병원과 안되는 병원은 차이가 있다. 정비나 청소상태를 보면 알 수 있다”며 “관리를 잘해서 아끼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김 대표가 실제 병원컨설팅을 맡았던 치과에서는 정리, 정돈, 청소, 청결, 습관화 등 5S를 통해 병원에서 일어날 수 있는 여러가지 낭비, 비능률, 불합리한 업무를 경영적인 측면에 결합시켜 병원 수익도 대폭 증대됐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주먹구구식으로 A/S를 하는 등 능력이 떨어지는 장비기사들이 치과에 피해를 주는 경우도 많다”며 “이제는 원장이나 스탭들도 치과장비의 메커니즘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질 것”을 촉구했다.
“각종 핸드피스, 콘트라앵글, 앤도앵글, 스케일러의 올바른 청소방법과 관리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김 대표는 “이를 통해 장비예방관리 측면과 카트리지 및 소모품 경비를 절감하는데 효과가 있다”고 장비예방관리 세미나를 치과계에서 선도적으로 개최한 취지를 설명했다.
이윤복 기자 bok@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