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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회 통합 위해 몸 던졌다” 김여갑 회장, 이식학회 차기 회장 사퇴

관리자 기자  2008.10.2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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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갑 대한치의학회 회장이 3개 임플랜트 관련 학회의 통합을 위해 현재 몸담고 있는 대한치과이식학회의 차기 회장에서 사퇴한다는 뜻을 밝혔다.
김 회장은 지난 1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치의학회 직전 회장도 임플랜트 관련 특정 학회의 회장으로 있어 사의를 표명한 바가 있었다”며 “모 치과전문지에서 치의학회장이 특정 학회에 소속돼 있으면서 중재를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모 학회의 발언이 기사화된 바 있고, 14일 열린 3개 임플랜트 관련 학회 단일화 추진회의에서 모 학회로부터 이식학회의 차기 회장이 통합을 중재하는 것이 공정하지 않다는 언급이 있어 사퇴하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사실상 임플랜트 통합 회의에서 3개 학회를 중재하면서 이식학회가 섭섭하게 생각하리만큼 공정하게 대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나의 뜻이 전달되지 않을 정도로) 불신이 깊다는 생각을 했다”며 “(치과계의 미래를 위해) 단일화가 맞고, 3개 학회가 단일화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기 때문에 이를 이루기 위해 사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3개 학회가 공동으로 연합체를 구성하려고 했으나 연합체를 구성하는 방법론에도 논란이 많아 ‘3개 임플랜트 관련 학회 단일화를 위한 통합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지금처럼 논의해 나갈 방침”이라며 “3개 학회가 함께 합동학술대회를 개최하는 안이 거론되기도 했으나 이에 대해서도 논란이 있어 공동으로 사업을 벌이는 일은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그동안 통합 관련 회의가 비공개로 진행됐으나) 앞으로는 회의를 공개해 회원들에게도 어떤 일이 진행되고 있는지 알릴 것”이라며 “차기 회의에서는 좀더 구체적인 중재안을 마련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교환할 것이다. 또 통합이 되지 않았을 경우 패널티가 없기 때문에 정관 또는 규정에 이와 관련된 조항이 마련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또 “의학회의 경우 영역별, 전공세분화별로 가, 나, 다군으로 분류돼 143개의 학회가 소속돼 있는데 치의학회에서도 보다 명확한 기준으로 체계화할 필요가 있어서 검토를 하고 있다”며 “현재 정관에 명시된 유사학회 규정은 감정적인 문제가 개입될 여지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학회가 발전할 수 있는 방향으로 보다 명확한 규정을 만들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안정미 기자 jmah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