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텐트나 인공유방 등 인체에 직접 삽입하거나 이식하는 의료기기의 부작용이 증가하고 있지만 최근 4년간 수거검사는 단 한차례에 그치는 등 보건당국의 관리감독이 소홀한 것으로 드러났다.
임두성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한나라당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의료기기 부작용 보고사례’를 분석한 결과 최근 4년간 이식하는 의료기기의 부작용 건수가 180건에 달한 반면 4년 동안 식약청의 수거검사는 단 1건에 불과했다.
특히 지난 4년간 전체 부작용 보고 180건 중 88.9%인 160건은 제품과의 인과관계가 인정된 것으로 드러났고, 실제 스텐트 부작용 9건, 카테터 부작용으로 인한 사망보고 1건 등 10건이나 됐다. 그러나 식약청은 올해 4월에 ‘침’에 대해 단 1차례 수거검사를 했고, 검사결과 ‘적합’ 판정을 내린 것에 그쳤다.
임두성 의원에 따르면 인체에 직접 이식하거나 삽입하는 의료기기 부작용 보고는 지난 2005년 13건에서 2007년 76건, 2008년 상반기 66건 등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부작용 사유를 보면 인체 내 제품손상 및 파열이 78건으로 가장 많았고 혈전증 14건, 재협착 13건 순이었다.
신경철 기자 skc0581@kda.or.kr